육류시장 잠식 심화…자급기반 위협

2024.05.16 10:13:19

<포커스> 1분기 주요 축산물 수입량 흐름을 보니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쇠고기·닭고기, 지난해 정점 찍고 큰 변동 폭 없어
돼지고기, 수입량 폭증 비상…역대 최고 기록 경신
유제품, 전년동기 대비14% 줄어…치즈 감소 폭 커 

 

◆쇠고기
3월 쇠고기 수입량(검역 기준)은 3만7천769톤으로 전월 대비 36.7%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13.4% 감소했다.
1분기 수입량을 살펴보면 3월까지 총 10만6천475톤이 수입, 전년 대비 7.4% 감소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수치다. 연간 쇠고기 수입량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47만6천753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45만3천923톤으로 불과 4.8% 감소한 수치를 보였기 때문에 현재의 감소세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본격적으로 학교 급식이 시작되고 봄철 행락객의 증가, 한우 할인판매 행사, 가정의 달 특수 소비 등에 힘입어 한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우 공급량과 함께 수입량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돼지고기는 비상에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총 17만8천302톤이 수입,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6%가 증가했다.
부위별로 봤을 때 삼겹살과 목심의 수입 증가세가 눈에 띈다. 삼겹살은 현재까지 6만7천여톤이 수입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으며, 목심도 2만8천여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특히 4월 수입량이 5만1천284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5월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돼지고기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유제품
유제품 수입은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제품 수입량은 5만7천247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줄었다.
감소를 견인한 것은 치즈 수입량. 전체 유제품 수입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치즈의 1분기 수입량은 2만3천731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3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터의 1분기 수입량 역시 6천475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7.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와인의 인기로 늘어났던 치즈의 수요가 위스키 중심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수입량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수입량은 각각 2천493톤, 1천473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2.8%, 47.2% 늘어났으며, 밀크와 크림(미농축) 수입량은 73.6% 증가한 1만839톤을 기록,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외국산 멸균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닭고기
닭고기의 경우 지난 3월 1만7천490톤이 수입, 1분기 총 5만3천361톤이 수입됐다.
3월 수입량은 전년동월 대비 20% 감소하며 분기 수입량도 전년 대비 2.2% 줄었지만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연간 총 수입량이 2021년 12만4천25톤에서 2022년 18만8천301톤, 2023년 23만971톤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올해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닭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자급률 8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실제로 2022년 1분기 기준과 비교했을 때 올해 수입량도 58.31%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육계 업계는 국내 닭고기 시장이 수입육으로의 전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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