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낙농가수·사육두수 최다 환경 따라 ’02년 헬퍼조직 자체적 구성
서울우유, 헬퍼요원 3년 근무 마치면 쿼터 제공·조합원 가입 허용
낙농 입지 위축으로 헬퍼 운영 약화…낙농단지 조성 대응책 제시

전국의 시군 중 낙농가수와 젖소가 가장 많은 경기도 이천. 낙농가들의 힘든 일을 덜고, 더 나은 낙농환경 개선을 위해 2002년 농가스스로 낙농헬퍼회를 조직했다. 처음에는 서울우유 동남부낙농지원센터 관내인 여주와 이천을 권역으로 서울우유 동남부헬퍼회로 결성했으나 지자체가 활성화되면서 타 시군의 농가가 회원으로 돼있으면 지원할 수 없다하여 이천헬퍼회와 여주헬퍼회로 분리됐다.
이천헬퍼협회 이준몽 회장<(69세)모가 성샘목장>은 “낙농은 부모가 상을 당했어도 울면서 젖을 짜내야 하는 3D업종중 하나”라고 말한다. 특히 이준몽 회장은 “서울우유는 2003년 낙농헬퍼요원(도우미)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여 36개월을 근무토록 했다”며 “당시 농림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전신)와 서울우유는 낙농헬퍼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각각 15억원의 헬퍼자금을 마련, 지원했으나 농축협통합 이후 농협중앙회 감사에 지적되면서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천시 7천만원, 이천축협 1천200만원이 각각 보조됐던 연간지원비도 1차 구제역의 악몽이 사라지기 전 2019년 설성면과 모가면 등에 2차로 또다시 몰아쳐 젖소를 매몰하고, 지자체 지원도 없어졌다. 이천시 관계자를 설득시켜 올해는 1천600만원을 보조받게 됐다.
서울우유 헬퍼요원이 되면 조합에서 3개월간 교육비를 지원하고, 헬퍼요원근무기간(3년)이 끝나면 원유쿼터 200리터(약 1억3천만원)와 함께 서울우유 조합원 가입자격을 준다.

이천헬퍼협회는 매달 25일 근무조건으로 4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시 헬퍼협회는 요원을 구하지 못하여 애를 태우고, 지역헬퍼회는 소멸되는 추세다.
헬퍼회가 여럿 있었던 이천시도 5월 현재 운영되는 헬퍼회는 3개소다. 회원은 ▲이천시헬퍼회(134명) ▲설성본죽회(20명) ▲참살이회(18명)로 헬퍼요원은 각각 4명과 1명씩이다.
이준몽 회장은 “회원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이다. 그 이유는 300m로 두었던 신규목장 거리제한을 지난해 6월 이천시 조례로 700m로 넓혀놓아 앞으로 신규목장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0년 동안 축산지도자를 역임한 서동필 고문(76세)은 “지자체장이 되면 매년 연두회견을 통해 관내 시민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데 가장 많이 듣는 것이 축산민원”이라면서 “10년 전 아들에게 대물림한 낙농은 앞으로 2년 후 무관세로 우유와 유제품이 수입될 경우 우유가공사업과 함께 설자리를 점점 잃게 될 것은 불 보듯 하다”고 우려했다.
이천헬퍼협회 임원은 이준몽 회장외 ◇부회장=▲서창원(부발 백두목장) ◇고문=▲서동필(모가 달성목장) ▲김동진(호법 고린도목장) ▲김향기(부발 새가산목장) ▲이한승(모가 다미온목장) ◇운영위원=▲김교헌(모가 성아목장) ▲김유찬(설성 차원목장) ▲유해근(호법 새욕골목장) ▲이권재(대월 봉골목장) ▲전찬문(백사 민찬목장) ▲김헌식(마장 골밭목장) ▲이광수(율면 광대산목장) ◇감사=▲이근춘(마장 근덕목장) ▲서동석(장호원 설성목장) ◇총무=▲신동섭(새울목장)이다.
이들은 이천의 경우 이웃해 있는 음성군의 국유지 가운데 30만평 정도를 낙농단지로 조성하여 5～10개 목장이 들어가도록 하고 집중시설은 중앙에 만들고, 도시민이 이용토록 카페와 체험농장 등을 만드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광역단체 또는 일선시 군지자체가 적극 검토하길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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