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세계 낙농산업 동향은

  • 등록 2024.08.08 09: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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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생산량·소비량 매년 1.6%·1% 증가 전망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최근 FAO와 OECD는 ‘2024-2033 년 농업전망보고서(AgriculturalOutlook2024-2033)’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식물성 대체 유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유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의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8월호’를 통해 우유 및 유제품의 생산, 가격, 소비 및 교역부문 등 향후 10년간 동향을 살펴보았다.

 

환경·건강 이슈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확대 등 변수

 

▲유제품 생산부문
향후 10년간 세계 원유생산량은 두당 생산량과 착유두수 증가로 매년 1.6% 증가하며, 다른 농식품 생산량에 비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젖소 및 버팔로 등 기타 착유동물의 사육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두 번째로 큰 원유생산국인 EU의 경우 유제품 수요가 침체되고 환경정책 강화 및 대체 유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착유두수감소로 원유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국가는 평균 두당 생산량이 세계평균 대비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육두수가 크게 늘거나 줄지 않아 향후 수년간 원유생산량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에 기반을 둔 뉴질랜드는 지난 20년간 원유생산을 확대해왔으나 생산량 증가세가 주춤함에 따라 매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 소비부문
우유 및 유제품은 전세계 인구의 주요 영양소 공급원으로 소득증가에 따라 1인당 신선 유제품소비량이 매년 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의 소득 및 인구증가로 유제품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신선 유제품 소비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1인당 우유소비량(유고형분기준)은 소득 및 지역별 제품선호도에 따라 차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1인당 신선 유제품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 유럽 및 북미지역의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의 경우 지난 수년간 식물성 대체유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선 유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즈는 유럽과 북미지역의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높았고, 향후 10년간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버터는 최근 건강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면서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탈지분유는 제과, 제빵 및 조제분유의 꾸준한 수요로 소비량 증가가 계속되고, 최근 노인건강식, 임상영양 등 영양식으로 유청분말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며 향후 10년간 소비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제품 가격부문
유제품의 국제기준가격은 주요 유제품 수출국인 오세아니아와 유럽의 가공유제품을 기준으로 하며, 특히 유지방은 버터, 기타 유고형분은 탈지분유를 기준으로 하고있다.
이에, 버터와 탈지분유 가격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의 가격을 전망해볼 때 2015년 이후 유지방 수요가 크게 늘면서 버터가격이 탈지분유에 비해 크게 상승한데 이어, 수요확대가 이어지며 계속해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국가간 교역정책 강화, 생산비 상승 등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은 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슈 
최근 북미, 유럽,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유제품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농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유제품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환경규제 강화로 낙농산업 발전에도 제약이 많아지고 있으며,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는 물론 질병, 국가 또는 지역별 정책과 교역협정 등도 세계 유제품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일부국가에서는 낙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은 물론 물사용 절감, 분뇨관리 등 낙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도 세계 유제품 시장에 변화를 가져다줄 가능성이 크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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