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8월 돼지 도축두수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돼지가격은 공급량 감소폭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38만7천639두의 돼지가 도축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6.7%, 전년동월 대비 6.5%가 각가 감소한 물량이다.
작업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도축두수 역시 올해 8월(21일) 6만6천78두에 그치며 전년동월(22일)의 6만7천442두 보다 적었다.
이례적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일선 양돈장의 돼지 출하가 최대 6주 가량 지연되는 등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올초 PED 발생에 따른 자돈 폐사의 영향까지 맞물리면서 당초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관측을 통해 8월 돼지도축두수를 141~145만두, 한돈미래연구소는 148만두를 예측한 바 있다.
이러한 돼지 도축두수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돼지 가격은 지난해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축평원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8월 지육 kg당 평균 5천534원(제주, 등외 제외)으로 전월대비 오히려 kg당 160원이 하락했다. 특히 전년동월과 비교할 때도 0.6%, kg당 35원 상승에 그치며 극심한 소비부진에 빠져있는 시장의 상황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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