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FAVA 2024’ 현장 - 아·태 수의사 “원헬스 기여” 한목소리

  • 등록 2024.10.29 1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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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32개국 3천773명 집결…역대 최대규모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들이 한 목소리로 ‘원헬스(One Health)’를 외쳤다.
지난 10월 25일~2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FAVA 2024, 대회장 허주형). 32개국에서 3천773명이 참석,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알찬 학술강의, 풍성한 수의산업전시회(Vet EXPO) 등은 수의분야 최근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A Way forward: One for All, Asian Vets!’ 주제 아래 인수공통전염병, 항생제내성 등 다양한 내용으로 접근한 원헬스 프로그램은 수의사 역할과 가치, 각오 등을 새롭게 조명했다.
행사 곳곳에서 소개된 한복, 국악, 사물놀이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는 아시아‧태평양 수의사 눈,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이번 FAVA 2024가 FAVA 품격을 한단계 더 올려놨다는 평가다.
정인성 FAVA 2024 조직위원장은 “‘대한한국 수의계는 뭔가 특별하다’는 인식을 쌓고 갈 수 있도록 행사 준비와 진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아시아수의사회연맹(FAVA) 허주형 회장

“동물 유래 인수공통전염병 갈수록 심각
수의사 역량 강화…지구 생태계 지킬 것

이번 FAVA 2024를 시작으로 FAVA 2026 개최 전까지 약 2년간 FAVA 회장을 맡게 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그는 인수공통전염병 발병‧확산 등에 따라 수의사 업무와 역할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뿐 아닙니다.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등 전세계를 흔들어놨던 각종 질병들이 동물유래 질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축산인들이 자주 접하는 고병원성AI, 소해면성뇌증(BSE), 브루셀라 등도 모두 인수공통전염병이고요.”
허 회장은 “사람, 동물, 환경 건강이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 하나다. 서로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을 갖고, 동물질병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의사 역시, 이제 전통적 수의학 관점을 떨쳐내야 한다. 동물질병은 물론, 사람질병, 생태계 환경 등을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 수의사 가치는 더 복잡해지고,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 더욱이 그 주기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 수의사 역량을 배가시키는 노력에 힘쓸 때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소통과 협력은 FAVA 창립정신이면서 성공가치다. 아시아 수의사들은 동물건강 최일선에 있다. 세계 건강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 중 아시아 각국 수의사회, 수의과대학 등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가축질병 조기근절, 반려동물 의료기술 발전, 동물복지 실현 등을 일궈나가겠다”고 취임일성했다.

 

송미령 장관, 개막식 축사. 25일 개막식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송 장관은 가축질병 근절과 반려동물 건강에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허주형 FAVA 회장 취임.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개막식에서 FAVA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들이 협력해 전세계 사람, 동물, 환경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의산업전시회 ‘팡파르’. 수의산업전시회(Vet EXPO)에는 150여개사가 부스를 차렸다. 최대 규모다. 전시부스에서는 주력제품은 물론, 최신 기술 트렌드,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소개했다. 위 사진은 VIP들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활기차면서도 분주한 전시부스.

 

박용호 의장 기조강연. 박용호 국가수의자문회의 의장(전,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월헬스 관점에서 수의사 역할을 강조했다.
 

김영찬 원장, 아시아 수의사상 수상. 김영찬 파주유우진료소 원장은 네팔에 젖소를 보급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아시아 수의사 상을 받았다. 김 원장은 “과거 어려움을 딛고, 이제 세계에 기여할 수 있게 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채롭고 알찬 학술 프로그램. 이번 FAVA 2024 학술프로그램은 알찬 내용으로 꽉 채웠다. 특히 국내·외 저명 수의학자들이 대거 참여, 최근 기술 동향 등을 강연했다. 강의실은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학구열로 불타올랐다.

 

메인스폰서에 감사패 전달. 26일 밤에 열린 만찬회에서 메인스폰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메인스폰서로는 유한양행, 중앙백신연구소,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수약품 등이 참여했다.

 

돼지수의사회 세미나. 한국돼지수의사회와 검역본부는 25~26일 공동으로 연례세미나를 열고,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현황과 교훈, 국내 ASF 진단법, 마이코플라즈마 교차면역 등을 소개했다. 
 

염소수의사회 출범. 한국염소수의사회는 27일 창립총회를 갖고, 그 출범을 알렸다. 초대회장으로는 조호성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조 회장은 “염소 산업이 뜨고 있다. 염소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염소수의사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웰컴 리셉션장 흥 돋운 국악 이벤트. 25일 웰컴리셉션과 26일 회창초청 만찬회는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들이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됐다. 특히 정갈하게 차려진 전통음식에 참석자들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웰컴리셉션에 울려퍼진 신명나는 국악 소리에 참석자들은 들썩들썩 어깨춤을 췄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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