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PRRS, 이렇게 놔둬서는 안된다’ 5 – 열 중 아홉은 PRRS 양성농장 '고병원성도 기승'

  • 등록 2024.12.03 0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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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화 수의연구사 (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축산신문 기자]

PRRSV는 PRRS-1(유럽형)과 PRRS-2(북미형)의 두가지 유전형으로 구분돼 왔다.
그러나 2021년 국제바이러스 분류회(ICTV)에서 Betaarterivirus suid 1(약어 PRRSV-1)과 Betaarterivirus suid 2(약어 PRRSV-2)로 각각 다른 Species로 분류했다. 전체 게놈 비교시 PRRSV-1과 PRRSV-2 상동성은 약 60%다. 
전 세계적으로 PRRSV 유전적 다양성 분석은 ORF5다. ORF5는 바이러스 표면에 노출되는 GP5 단백질을 발현시킨다. 유전적으로 변이가 가장 심한 부위다. 
PRRSV-1는 4개 Subtype(SubtypeⅠ~SubtypeⅣ), PRRSV-2는 9개 Lineage(Lineage1~Lineage9)로 나뉜다. Subtype과 Lineage는 다시 Subgroup과 Sublineage로 세분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Iowa에서는 Genebank에 등록된 PRRSV ORF5 유전자서열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국내 Lineage Korea A(LKA) 주는 Lineage 11에 들어갔다. 또한 PRRSV의 빠른 변이 특성상(평균평균 4.7 x 10-2~1.55 x 10-3치환/사이트/년) 기존 아형/계통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는 변이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9월까지 PRRS 진단 시료 항원 검사 결과 358농장 중 307농장에서 양성(85.8%)을 확인했다. 2023년에는 양성 농장 건수가 81.3%였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PRRSV-1과 PRRSV-2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양성 농장에서 PRRSV-1, PRRSV-2 단독 검출 농장이 각각 14%, 27.9%를 차지했다. 혼합검출 농장은 43.9%였다.
2024년에는 PRRSV-1 14.4%, PRRSV-2 29.6%, 혼합검출 농장은 37.3%로 나타났다. 
PRRSV 양성 시료 ORF5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PRRSV-1은 Subtype 1A(야외주)가 80% 이상, Subtype 1C(백신 변이주)가 20% 이내로 매년 검출되고 있다. Subtype 1B는 2019년부터 확인되지 않다가 2024년 1건이 확인되어 현재 바이러스 분리중에 있다.       
PRRSV-2는 Lineage 1, Lineage 5(백신 변이주), Lineage 8(백신 변이주), Lineage Korea A(LKA), Lineage Korea B(LKB), Lineage Korea C(LKC)가 검출되고 있다. 
PRRSV-2 NADC34-like(중국표기 sublineage 1.5, 미국표기 L1A)는 2022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로 검출건이 증가하고 있다. 
Lineage 1 검출률은 2024년 71.3%로 2023년보다 증가했다. 2024년 Lineage 5(6.0%), Lineage 8(2.1%), LKA(0.3%), LKC(16.1%), LKB(4.2%) 발생검출 비율은 2023년 대비 줄어들었다. 
국내 PRRSV-2 Lineage 1은 NADC30-like(L1C, sublineage 1.8), NADC31-like(L1B, sublineage 1.6), NADC34-like(L1A, sublineage 1.5) 3가지 sublineage로 분류되고 있다. 2024년 238건 Lineage 1에서 NADC34-like 84건, NADC30-like 151건, NADC31-like 3건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PRRSV-1과 PRRSV-2의 유전자 검출률을 종합해서 보면 2023년에는 PRRSV-1 Subtype 1A 검출률이 가장 높았으나 2024년에는 Lineage 1이 가장 높았다. 다른 Subtype, Lineage 검출률은 전년대비 감소되었다. 
특히 PRRSV-2 검출률 중 Lineage 5(백신 변이주)의 검출률이 2023년 6.1%에서 2024년 3.7%로 낮아졌다.
PRRSV 모니터링 중 북미형 시료의 NSP2 유전자를 분석해 보면 ORF5 유전자 결과와는 다른 Lineage가 분석되는 재조합된 바이러스들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국내·외에서도 야외주간 또는 야외주-백신주간의 재조합으로 새로운 바이러스의 유전자 특성 분석 및 병원성 분석 논문이 많이 게재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PRRSV 유전자 변이 모니터링 연구사업을 통해 재조합 발생, 특이적 결손 등 특이 바이러스의 전장서열을 확보해 유전적 특성 분석과 병원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방역정책, 백신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국제교역 확대로 신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고 PRRSV-1과 PRRSV-2 혼합검출 농장수, 재조합된 바이러스 확인 건수가 늘고 있다. 
검역본부는 PRRSV 야외주 변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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