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인들의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 잡은 ‘전국 양봉인의 날’ 2025년도 행사 개최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오는 2025년도 양봉인의 날 차기 개최지로 경남 김해시로 확정한 바가 있다.
그러나 최근 경남 김해시가 여러 이유를 들어 양봉인의 날 행사 개최 무산을 최종 통보해 왔다. 주된 이유로는 김해시가 농업도시가 아니며, 도시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 단발성 농업행사에 지원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양봉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차기 개최 희망 지역 선정을 논의 중이다. 다만 양봉협회는 내년 개최지 순서가 경상남도인 만큼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 의사를 조율 중이며, 가령 경남지역 소속 시·군 지부에서 개최 희망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 행사 축소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매년 전국 양봉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양봉인의 날’ 행사에 필요한 재원은 그동안 관례로 해당 지역의 도비와 시군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최해 왔다. 여기에 행사 비용 일부는 양봉협회의 재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봉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경상남도에서 지원하는 도비는 확보된 상태다. 문제는 시군의 지원이 없는 경우 행사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로서는 지자체가 내년도 예산 편성이 끝난 만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행사 축소 등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김봉성 양봉협회 김해시지부장은 “양봉인의 날 행사 유치를 위해 김해시지부가 그동안 무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결국 행사 개최가 무산되어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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