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스마트 축산, 성공 위한 계획

  • 등록 2024.12.11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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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관리 정밀화…품질·생산비 모두 잡아야

[축산신문]

 

 함 영 화  대표

(주)애그리로보텍

기존 틀을 바꾸고 미래 준비를 
최근까지 한우농장에 설치되는 스마트팜 장비는 영상(CCTV)장치, 생체정보(발정)측정장치, 대형환기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다른 축종에 비해 송아지 자동포유기, 개체별사료자동급이기, 개체체중측정장치 등 정밀사양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팜 구축과 데이터 활용기술 보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현실이다.
이는 낙농, 양돈, 양계와 비교해 장기간 이뤄지는 사육의 결과로, 평가되는 항목의 특성에 따라 사양관리 변화로 인해 결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기존의 사육방식과 시설의 한계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존의 틀을 바꿔 ‘스마트파밍’ 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 
현재 한우 표준 사육시설로 권장되는 축사구조는 번식우, 육성우, 비육우 모두 3~5두 정도를 사육할 수 있는 소규모 우방의 형태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소 그룹 사육방식이 정착된 이유는 첫째 개체별 관찰과 함께 다루기가 쉽고, 둘째 비숫한 생후 월령 개체의 입식과 출하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셋째 우방별 사료량과 사료 품목의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장점으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스마트팜 장비를 활용해 젖소 처럼 군사 사육하는 방법이 한우의 건강(활력)과 관리자의 작업 편이성 및 가축복지 측면에서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축 복지와 정밀 사양 적용 
현재의 소 그룹 사육에서 군사 사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첫째 생후 월령이 다른 한우를 함께 사육할 경우 투쟁 및 위축의 문제는 없는지, 둘째 개체별로 급이해야 하는 사료량과 사료 품목이 다른데 관리할 수 있는지, 셋째 작업을 위한 한우를 어떻게 보정하거나 찾을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다.
지금도 지역에서는 방목형태가 아니더라도 운동장 형태의 군사사육을 하는 번식우 목장, 비육우 목장을 약 10년 전부터 볼 수 있다.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 실현과 규모(경제성 단위)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는 한우의 사육시설과 관리방식을 변경, 군사를 하면서도 정밀사양 실시에 의한 번식성적 및 산육(육질)성적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군사사육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번식(임신)우의 경우 운동공간 및 휴식공간의 구분이 가능, 생리적으로 건강(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육성우는 근육발달과 사료효율(일당증체)을, 비육우는 바닥 관리의 편이성과 사육밀도의 개선을 각각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운동량의 증가에 따른 후기의 마블링 및 증체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자식별 장치가 기본
스마트팜 장비를 도입해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면 군사 사육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개체인식을 위한 전자식별장치(RFID칩 내장)를 이표 및 목걸이 형태로 장착해야 한다. 
한우농가에서의 송아지포유기는 개체별로 어미소와 함께 있을 때처럼 하루 다회의 적정량 포유를 관리할 수 있으며 우유의 온도, 급이량, 급이간격 및 체중을 관리하고 군사에 따른 운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장비다. 
개체별 사료자동급이기는 다양한 생후 월령의 육성우가 섞여 있어도 해당하는 개체에게 적합한 사료급이량, 급이회수, 급이간격 및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육성기 과비 되거나 일당증체 및 사료섭취량이 부족한 개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장비라고 할수 있다. 

 

두 마리 토끼 잡을수 있어야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축에게 활동 공간을 보장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적절하면서도, 필요한 시기에 음수와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며 경제성을 위한 일당 증체, 사료효율 및 출하 육질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팜을 적용한 한우의 군사 사육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틀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스마트팜 급이체계를 활용해 한우의 경제성과 가축의 강건성을 위한 군사사육의 방식으로 전환한다면 한우의 유전력에 의한 일당증체와 현장에서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일당증체를 고려하여 정밀한 사료급이량과 사료품목을 결정할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사육공간이 넓어짐에 따라 환경이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이 가능하며 적절한 운동량을 가질 수 있어 근육의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우방 바닥의 상태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한우도 정밀한 사양관리를 통해 고품질 육질과 생산원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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