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제주 서귀포시축협(조합장 김용관)은 지난 7일 염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총 25두의 염소를 분양<사진>했다.
이번 분양은 농협축산경제의 지원을 받아 분양했으며, 분양 희망자가 많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추첨을 통해 분양 대상 농가를 선정했다.
제주도는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생축을 육지에서 들여오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입식절차를 거쳐야 한다. 입식 과정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2주간 구제역 등 질병검사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1차 격리를 마친 후 농가에서 또 2주간 임상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을 경우 최종 분양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절차로 인해 실질적으로 개별 농가가 직접 육지에서 염소를 입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번에 서귀포시축협이 육지부 고능력 염소를 매입해 농가에 분양하게 됐다.
한편, 최근 염소 산업은 개 식육 금지법 이슈 및 대체 건강식으로 시세 급등과 더불어 염소 경매시장도 지난해에만 10개 이상 개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초기 투자금이 적다는 특성이 더해져 염소 사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염소 산업은 약용과 육용으로 사용되는 재래흑염소와 육용종이 보어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번 서귀포시축협이 분양한 염소는 재래흑염소와 보어를 교잡한 개량종이며, 서귀포시축협은 이번 염소분양을 위해 서귀포시 의귀리 오영준 농가의 축사를 임대해 2주간 격리 사육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분양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김용관 조합장은 “농협축산경제와 협력해 염소 사육농가에 필요한 생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축산농가의 입식을 돕고, 건강한 가축이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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