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청북도는 축산농가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축사 전기 안전시설 개보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4월 22일 밝혔다.
최근 축사 내 전기설비 과부하와 노후화로 인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 3월까지 도내 축사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40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137억7천8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54%에 해당하는 76건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으며, 그로 인한 피해액만 59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축사는 난방기, 환기팬, 자동급이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장비가 밀집해 있어 전기 과부하에 취약하다. 특히 노후 축사에서는 전선 피복 손상, 차단기 불량 등 안전 사각지대가 존재해 화재 위험이 더욱 높다.
이에 충청북도는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7천800만원을 신규 편성, 개소당 300만원씩 26호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항목은 노후 전기배선, 차단기, 분전반 등 전기설비의 정기 점검 및 보수 비용이며, 이를 통해 축사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업 신청은 해당 시·군 축산부서를 통해 가능하며, 지원 대상은 도내 축산농가 중 노후 축사를 보유하거나 화재 취약농가를 우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동수 충북도 축산과장은 “축사 화재는 단 한 번의 사고로도 농가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이번 지원사업이 농가의 안전 수준을 높이고, 스스로 화재 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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