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불구, 쇠고기 시장 소비위축 지속

  • 등록 2025.05.13 1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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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쇠고기 동향분석 회의, 외식식당 납품 반토막
저가 프랜차이즈만 활기 ‘전형적 불경기 패턴’

 

5월 가정의 달이지만, 쇠고기 소비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2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5월 쇠고기 시장 동향 분석 회의’를 열고, 쇠고기 소비시장 흐름 등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외식 산업이 거의 붕괴수준이다. 특히 호텔 뷔페, 대형 프랜차이즈, 오마카세 등 고급식당 매출은 반토막 이상 났다. 폐업 식당 수도 상당하다. 한우고기 식당 납품이 확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형마트 시장 역시 크게 위축돼 있다. 대대적 할인이 진행될 경우에만 겨우 한우고기 소비가 생겨난다. 1등급 이하 저가 프랜차이즈 수요가 늘어나는 전형적 불경기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주던 정육류 소비마저 가격저항으로 인해 약세로 돌아섰다. 계절 영향을 받고 있는 국거리 수요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는 안심, 등심, 채끝 등 고가 구이류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양한 양념육 등을 개발, 시장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 쇠고기 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구이류, 정육류 모두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처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라 세계 쇠고기 시장이 일시적 혼란스러웠으나, 국내 수급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가정의 달, 오히려 경락가격이 하락하는 최악 시장 형국이다. 비수기에 접어들 경우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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