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쟈키균은 10만 마리 이상은 돼야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데 국내에서 검출된 100g당 0.3마리는 극미량이어서 문제가 없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식품안전포럼, 한국수의공중학회, 유질유방염연구회가 주최한 ‘국내 시판 조제분유의 품질과 안전관리’ 심포지엄에서 한국식품연구원의 오세욱박사는 최근 영ㆍ유아용 분유에서 인체에 해로운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분유에서도 검출되고 있으며 극미량일 경우 감염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오세욱 박사는 “사카쟈키균은 공기·물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존재하며 일반식품에서도 검출되고 있다”며 “소비자도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준수한다면 감염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날 한경대 최준표 교수는 ‘원유 및 유제품의 품질관리 현황’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의 세균수와 체세포수의 기준과 시유 및 자연치즈 등 각 제품의 위생적 기준이 매우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종합 토론에 나선 소비자보호원의 서정희 박사는 “소비자들은 사카쟈키균에 대한 정보가 무지하다. 그런 가운데 언론에서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사카자키균, 분유에서 발견’등과 같은 선정적인 어휘만이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아 사회 혼란만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품안전포럼 이영순 박사도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내용을 보도할 경우에는 반드시 과학적 해설을 덧붙여서 소비자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언론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좌장을 맡은 서울대 박용호 교수는 “독성, 치명적, 패혈증, 뇌수막염, 사망 등의 단어에 대한 불안감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