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7개 업무혁신팀 가동…상반기 종합업적평가 1위 영일촌 한우플라자·식육유통센터 운영…판매역량 강화 조합 내부에서 오랜 토의과정을 거쳐 구성한 CS(고객만족), 여신, 수신, 카드, 공제, 지도경제, 유통혁신 등 7개의 혁신팀은 매주 팀별로 평가 및 기획회의를 갖는 등 원활한 사업진행과 목표달성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혁신팀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고객서비스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조합 이용이 늘어 사업실적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외준 조합장은 “조금만 더 노력하자”며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 민원이 발생할 경우 직접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CS경영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사업 전부문의 고룬 성장과 조합원 실익증진사업 확대를 위한 ‘효율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조합장은 CS평가 점수가 낮은 지점 앞에서 하루 종일 어깨띠를 두르고 고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직원들이 CS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 느끼고 고객들에게 한 번 웃을 때 마다 축협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생각에서 모범을 보인 것이다. 포항축협 관계자들은 업무혁신팀을 운영한 것이 결과적으로 조합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과를 가져왔으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참여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3월 16일 이외준 조합장이 취임한 후 CS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임직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포항축협은 9월말 현재 예수금 실적이 1천459억원이며, 사료 등 구매사업 물량은 월 2천300톤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합 내부에서부터 시작된 효율경영은 조합원들의 조합 신뢰 구축에 한몫 하면서 사료구매사업 물량이 지난해부터 연간 30%정도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1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사료이용농가들에게 포대당 798원의 이용고 배당을 실시했다. 포항축협은 지난 9월15일에는 축산물 판매장과 식당이 함께 있는 ‘영일촌 한우플라자’를 개점했다. 자부담 2억5천만원과 시비 2억원 등 4억5천만원이 투입된 ‘영일촌 한우플라자’는 현재 일일 1천500만원의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영일촌 한우’는 포항지역 농·축산물 공동 브랜드로 포항시는 물론 관련 기관단체와 농가들이 최고의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65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4천여두의 선별된 한우로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고급육을 만들 수 있는 기초단계를 확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항축협은 ‘영일촌 한우플라자’ 개점을 계기로 고급육의 홍보와 판로개척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참여 농가수를 확대해 보다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급육을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항축협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영일촌 한우플라자’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10년전 포항축협은 8개의 축산물 판매장을 운영했지만 IMF를 거치면서 지금은 2개의 판매장만 남아있다. 판매장이 줄어들면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고급육을 제대로 팔아주는데 어려움을 겪은 포항축협이 ‘판매기능’ 강화를 위해 올해 조합사업 전이용대회에 맞춰 개장한 것이 ‘영일촌 한우플라자’이기 때문이다. 180여평의 ‘영일촌 한우플라자’에서는 고급육과 중등육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학교급식 등으로 중등육을 공급하고 있는 포항축협은 인기부위인 비거세우의 꽃등심과 갈비 등을 한우플라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랜드 고급육도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서민층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우고기 소비층을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항축협이 특색사업으로 지난 199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식육유통센터도 경제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2천평의 대지에 건평 650평 규모의 육가공공장을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와 돼지고기를 일반유통업체는 물론 학교, 군부대 등 150여 곳에 납품하면서 연간 2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군납사업으로 포항 해병대를 비롯해 관내 120여 곳의 학교급식, 그리고 경주축협과 협력해 23개 학교에도 축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영덕과 울진에 있는 농·축협 하나로마트에도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식육유통센터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HACCP인증을 받은 사업장이라는 설명이다. 포항축협은 현재 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등으로 조합원들의 경영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점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축산물 판매역량을 앞으로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합원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축협이 판매를 전담하고, 안정적인 신용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양축조합원 실익제고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포항축협 사업계획의 중요한 핵심이다. 포항축협은 내년에는 경북명품 축산물유통센터를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부담 3억원을 비롯해 도비 1억5천만원, 시비 1억5천만원 지원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또 영일촌 한우번식우 단지를 조성해 한우농가에 우량암소를 공급해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세워났다. 포항축협 임직원들은 종합업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친절과 봉사를 통해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양축조합원들의 소득향상과 연계된 사업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