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젖소 종모우 생산 새 전기

  • 등록 2015.11.11 1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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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해외에 의존했던 젖소유전인자를 앞으로는 국내 환경과 사양조건에 알맞고, 딸 소 예상전달능력이 우수한 한국형 보증씨수소가 선발됨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특히 이들 씨수소는 질병이 없는 청정육종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에 캐나다 상위 1%이내에 등재된 고능력 수정란을 이식해 생산된 후보씨수소들 가운데 국내 최초로 선발된 씨수소들이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한국 젖소개량은 물론 세계 젖소개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씨수소를 생산한 서울우유생명공학연구소에 장려금 4천만원을 전달했다.

 

 

농협 국내 첫 한국형 젖소보증씨수소 선발

서울우유생명공학연구소 개량장려금 4천만원 받아

 

청정육종농가에서 고능력 수정란으로 생산된 후보씨수소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보증씨수소로 선발되어 4천만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차인근)는 지난 3일 젖소육종농가사업에 참여하는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에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장려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나이스’ 등 한국형 보증씨수소 5두는 국내 유전자원 자립화를 위해 2007년부터 착수한 청정 육종농가사업이 이룩한 첫 결과로서 한국 젖소개량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그동안 북미로부터 씨 수송아지를 수입해 국내 환경에서 검정하였으나 현지 질병과 검역문제로 도입이 불가능해지자 국내의 씨암소에서 씨 수송아지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암소의 유전능력이 북미에 비해 떨어진다는 농가의 판단으로 선발된 한국형 보증씨수소의 호응이 좋지 않은데다 생산된 씨 수송아지도 질병검사에서 자주 탈락하여 차질이 빚어졌다.
따라서 안정적인 젖소종자 생산을 위해 질병이 청정한 우군집단을 조성하여 북미 최고의 암소집단에서 생산한 수정란을 도입, 이식하여 씨 수송아지 생산사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도입수정란으로 생산된 우수 암소는 씨 수송아지 생산을 위한 기초 핵군으로 재활용하는 청정 육종농가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소장 차태효)는 청정 육종농가사업 참여1호 목장으로 지금까지 <표1>에서 보는바와 같이 총 576개의 고능력 수정란을 이식했다.
그 결과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10월 31일 현재 수정란인수 576개 가운데 572개를 이식하여 임신두수는 292두로 확인이 되었다.
또 총 103두의 씨 수송아지와 우수 암소 115두를 생산하여 평균 1만3천kg대의 두당 우유생산량과 2두의 체형 엑셀런트를 포함해 우수한 핵군을 조성하게 됐다.
2010년부터는 도입수정란으로 조성한 핵군으로부터 생산한 고능력 수정란을 서울우유 낙농가에 총 2천개를 공급하여 한국의 암소 집단개량에 기여함으로써 젖소개량의 정점인 초핵군(Master Breeder)농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우유에서 생산되어 선발된 한국형 보증씨수소는 국제유전평가에서 유량상위 0.5%, 체형 상위 0.4%에 랭크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아주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낙농지원본부 김종배 본부장은 “젖소후보씨수소 생산 협력사업으로 조합의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생산한 40차 후보종모우 17두 가운데 나이스(208HO 10228), 비스토(208HO 10223), 킹스맨(208HO 10238), 싸이먼(208HO 10222), 스타트(208HO 10233) 등 5두가 한국형 젖소씨수소로 최종 선발(분만연도:2009년∼2010년)되었다”고 전제하고 “이들 젖소 씨수소는 과거 도입했던 씨수소에 비해 능력과 체형전달능력이 우수하여 앞으로 국내 젖소개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 차태효 소장은 “올해 선발된 한국형 보증씨수소는 서울우유조합이 이뤄낸 쾌거로 앞으로 조합원이 적극 활용토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협에서도 국내 낙농가들이 수입정액을 대체토록 한국형 젖소씨수소 정액 홍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젖소개량사업소는 총 14호의 청정육종농가를 지정했다. 매년 300~400개의 고능력 수정란을 도입하여 해당농가에 이식한다. 우군청정화를 위해 각종 장려금을 비롯해 시설지원과 해외연수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내년에는 한국형보증씨수소 3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생산한 농가에는 총 6천만원의 개량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젖소 핵군 조성과 육종 농가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젖소후대검정 딸 소 품평회서 최우수 석권

2015 한국홀스타인품평회 부문별 심사 결과
경산부문 원주목장, 미 경산부문 김화목장

 

지난달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2015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김화목장과 원주목장에서 미경산우부문과 경산우부문에 각각 출품한 젖소가 최우수를 거머쥐었다.
최근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차인근)에 의하면 올해의 미경산우부문 최우수는 강원도 철원군 소재 김화목장(대표 안남규)에서 6부에 출품한 ‘김화 젯 스트림 HK-292 365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화 젯 스트림 HK-292 365호’는 농협이 지난 2013년 공급한 후대검정정액 ‘HK-292’의 딸 소다. ‘유우군능력검정농가의 후대검정사업 참여 의무화’가 시작된 해인 2013년도에 무상으로 공급받은 정액으로 생산됐다 한다.
이밖에 우수1에는 경기 포천시 권훈목장(대표 최병권)의 ‘권훈 골버그 H-522 176호’가, 우수2에는 경기 포천시 삼손목장(대표 이재홍)의 ‘삼손 머니 HK-281 476호’가 각각 수상했다.
경산우부문 최우수는 경기 양주시 원주목장(대표 고상헌)에서 출품한 ‘원주 마쉬 HK-263 440호’가 영예를 차지했다. 우수1은 삼손목장의 ‘삼손터치타운 HK-262 427호’가, 우수2는 경기 포천시 은고개목장(대표 김의순)의 ‘은고개 팀스터 HK-263 314호’가 각각 선정됐다.
캐나다에서 도입된 고능력수정란으로 생산된 후보씨수소의 딸 소들이 처음 출품하게 된 이번 후대검정딸소부(8부)는 기대 이상으로 돋보이는 체형의 젖소들이 행사를 빛나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형 젖소 종자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후대검정 딸소부의 미경산우와 경산우 최우수 수상축은 100만원을, 우수축은 30만원 상당의 농협정액을 부상으로 각각 지급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한광진 부장은 “앞으로도 전국 규모의 홀스타인품평회에 후대검정딸소부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후대검정딸소의 우수 체형을 널리 확인시키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고능력수정란을 캐나다 외에 미국에서도 도입하여 체형개량이 우수한 딸 소를 생산할 수 있는 후보씨수소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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