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중에서 가장 단단한 돌을 ‘차돌’이라 한다. 야무진 사람을 말할 때도 ‘차돌 같은 사람’이라 한다. 이 차돌에서 따 와 이름 붙인 차돌박이는 고기결에 직각으로 썰어 덩어리로 나누어 놓으면 붉은 살 속의 하얀 지방질이 마치 모래 속에 단단한 차돌이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이기에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 두터운 지방이 하얗게 퍼져 있어 예전에는 ‘하얀 고기’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이름만큼이나 육질도 단단하여 차돌박이는 보통 얇게 썰어 먹는다. 얇다 보니 색깔도 더 투명하게 보여 접시에 담겨 있는 차돌박이는 손수건처럼 하늘거리는 느낌이다. 식당에서 나오는 차돌박이는 써는 순간 동그랗게 말려 어릴 때 먹던 센베이 과자같이 보이지만 불판에 몸이 닿는 순간 마치 기지개를 펴듯 속살을 드려낸다. 차돌박이는 구울 때 나오는 기름 향기가 독특하며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차지고 질긴 듯하면서도 아주 고소하다.
(자료제공: 농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