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운동체를 기치로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손세희)가 출범한 지 13년이 된 가운데 정기회원 확대 붐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국민과 행복한 동행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기회원·후원금 수년째 정체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 농협 축산경제 대표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축종별 단체장들이 당연직 이사로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모으는 후원금은 2024년 기준 22억8천만원이다. 정기 후원하는 회원은 1만4천여명 수준이다. 전체적인 정기회원 숫자나 후원금은 몇 년째 정체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나눔축산운동을 위한 재원 조성은 일선축협과 농협 축산경제(계열사 포함) 임직원의 기부, 그리고 농협사료의 출연금에 대부분 의존해왔다. 축종별 단체 등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일부 회원도 연간 평균 100만원 수준의 회비를 내고 있고, 일부 영리법인과 학계, 축산농가들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농협이 나눔 재원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범축산업계의 참여가 저조한 분위기의 저변에는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농협 계열조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운동본부, 회원 증대운동 팔 걷어 그러던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최근 들어 상당히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산농가의 정기 후원 참여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농가를 정기회원으로 유인하기 위한 노력에 상당한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해 축산농가 정기회원은 2천729명으로 늘었다. 2025년 4월 기준 축산농가 회원은 2천752명이다. 축산농가 정기 후원회원은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출범한 2012년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13년에는 2명, 2015년 3명, 2016년 21명, 2017년 26명, 2018년 66명에 그쳤다. ‘축산농가 1인 1계좌 갖기 캠페인’을 시작한 2019년에는 203명으로, 2020년에는 1천116명, 2021년 1천154명, 2022년 1천227명, 2023년 1천454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었지만 정체현상 역시 뚜렷했다. 그러나 2024년 일선축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나눔축산 회원증대 운동’을 추진하면서 1천여명이 훌쩍 늘어 2천729명을 기록했다. 축산현장에서 잘 몰랐거나 농협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던 농가들이 일선축협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눔축산운동의 취지를 공감하고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반면 2024년 기준으로 축산단체 법인 회원은 14곳, 개인 회원은 68명으로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나눔 구심체’로 인식 제고 이런 상황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 일부 이사를 중심으로 참여 확산을 유인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선축협 조합원은 물론 축산단체 회원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후방산업계 종사자로 동참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축종별 단체장들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농협 임직원 역시 나눔축산운동의 근본 취지를 살리고, 농협 계열조직이라는 인식을 벗어내기 위해 성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 이종원 사무총장은 지난 4월 24일 간담회에서 “축산농가 참여 기반을 바탕으로 범 축산인에 더욱 어필해 전후방산업, 학계, 축산공직자 등 모두가 참여토록 노력하겠다. 모두가 나눔‘하는’ 축산, 나눔 ‘주는’ 축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운동체로서 정체성과 활동 역량, 실체를 중요시하며 액티브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베이스 확대가 중요하다. 후원자 관리를 더욱 강화해 지정기부금단체로서 역할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또 “장거리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농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찾아가겠다. 축종별 단체와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나눔축산운동을 인식시키고 이해시키면 모금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믿는다.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고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