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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복의 육계시황

4월 1일~4월 30일

  • 작성자 : 참프레 경영기획실 부장
  • 작성일 : 2023-04-12 10:08:55



생산성 저하·AI 등 영향 수급불균형…단기적 고시세 예상

수입육 확대추세…장기적 국내 닭고기 시장 위축 우려


◆3월 육계시장 리뷰

2023년 3월 육계공급량은 전년동월(6천611만수)대비 약 3.7%감소한 6천367만수로 예상된다. 전년에 비해 공급량이 감소된 주 요인은 프랜차이즈 소비 감소와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일선농가에서 입추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량 감소는 환절기 기온 차이로 인한 환기 관리와 왕겨 값 상승에 따른 깔짚 재활용 등으로 바닥관리가 어려워 지면서 등외품이 평년대비 3~4% 증가되는 등, 공급량 감소에 영향을 미쳐 지난 3월 평균 육계시세는(양계협회기준) 2천781원/kg 형성됐다.

이달의 경우 지난달 AI 관련 살처분으로 삼계 병아리 공급 차질이 생겼던 농가들에서 출하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육계 작은 닭이 백세미(삼계)로 대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육계 산지시세는 지난 3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닭고기 소비 시장의 40~50%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소비가 평년대비 최소 20%가량 하락하며 지난 3월 닭고기 소비는, 전년대비 10% 수준 이상 하락했다. 

한편, 병아리 공급량은 종계의 성적하락과 농장에서 저병원성 AI가 발병함에 따라 생산성이 저하, 종란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최근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며 종계 성적이 개선되고 있어 오는 5월 이후에는 종란재고는 조금씩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닭고기 시장의 이슈는 수입 닭고기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누계 수입량이 5만 4천톤으로 전년 동기(3만3천톤)대비 161.9%나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닭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안정 이라는 이유로 3만톤에 대해 추가 양허관세물량을 허가했다. 전체적인 닭고기 소비는 감소하는데 수입육은 크게 증가하고 수입육 시장이 프랜차이즈 및 가공공장으로 확대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중기 시황예측

지난 2월 육용종계는 60만 8천수가 분양돼 전년동월(51만7천수)대비 17.5% 증가한 물량이 분양됐다. 3월 분양된 종계수수가 대략 60만2천수 수준. 이에 따라 3월까지의 월 누계가 171만1천수로 전년동기(163만수)간대비 5%가량 증가한 물량이 분양됐다.  

지난 2월 육용종계 배합사료는 2만4천136톤이 생산돼 전년동월(2만4천67톤)대비 공급량이 0.3% 증가했다. 종란재고 감소 및 병아리 생산량 감소로 육계 병아리 시세가 800원 유지되고 있고, 병아리 수급이 어려운 업체들은 육용종계를 64주 이후까지 생산을 연장하고 있어 사료 생산량 변화는 크지 않을 예상이다.  

육용종계의 생산성 저하, 저병원성 AI 발병, 삼계 병아리 살처분 등으로 육계시세가 단기적으로는 고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 되지만 5월경 생산성이 개선을 이유로 공급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추가 양허관세물량이 더해지면 침체된 국내 닭고기 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수입육 공급이 증가하면서 국내 닭고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사료되는데, 정부, 양계 관련협회, 농가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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