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확산 따른 생산성 저하…시세 상승 영향
치킨 소비자 물가 고공행진…소비둔화 지속
지난달 육계시장 리뷰
지난 3월 육계공급량은 전년동월(전년동기간 6천367만수)대비 1.1% 감소한 6천294만수로 집계됐다. 3월 기준으로는 공급물량이 감소했지만 ’23년 3월 영업일 수 대비 ’24년 3월 영업일이 1일 적은 것을 감안 일일 평균공급량은 2.7% 증가했다.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였으나 전북, 충남, 충북권을 중심으로 2월부터 발생된 저병원성 AI, IB 등 질병이 확대되면서 출하율 감소, 사례율 증가, 등외품이 증가하면서 공급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육 일선 농가에서는 지난 4월 기준 더욱 확대돼 공급량 및 도계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이후 육계시세가 소폭 상승한 원인도, 질병으로 하이(대닭) 물량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세가 상승한 것이다. 다만 센터(중닭) 물량과 원료육(등외품) 공급량이 증가됐고, 프랜차이즈 소비둔화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유통현장에서는 육계시세에 추가 할인이 크게 발생했다. 적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육계 시세는 질병 발생에 따른 육계 증체및 출하 물량이 시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닭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프랜차이즈 판매가격은 오히려 상승, 결과적으로 프랜차이즈 소비둔화를 초래하고 있다. 사실 도계가격이 하락했음에도 (프랜차이즈)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인건비, 포장비 등이 상승했고, 이에따라 가맹점 매출악화와 폐점으로 이어진 것이 프랜차이즈 가격상승의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월 닭고기 수입량은 1만7천490톤으로 전년동기간대비 20% 감소했지만, 전전년대비27.7%가 증가한 물량이다. 수입육(다리살 기준)공급단가는 약 2$대로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인 것을 감안할 경우 2천800원/kg, 통관 및 기타비용을 추가하면(약 500원/kg) 국내 시장 유통단가는 3천200원/kg 내외다. 때문에 국내 닭고기 시장이 수입육으로의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한편, 병아리 공급은 저병원성AI, IB 영향과 전년 2~3월 입추계군 농장 부족으로 육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생산성이 좋지 않았으며, 5~9월 입추물량이 평균 55만수로 적게 입추됐다. 최근 병아리 공급은 업체별로 수급에 영향이 있어 병아리 구매 의사가 있는 업체가 있지만, 노계군생산 연장으로 병아리 공급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단 지난 3월부터 종계 입추량이증가하면서 성수기 이후 병아리 공급은 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중기 시황예측
’24년 3월 육용종계분양은 62만 9천수로 전년동월(60만 1천수)대비 4.6% 증가한물량이 분양됐다. ’24년 3월 누계 육용종계분양은 164만5천수로 전년(171만수)대비 3.8%감소, 전전년(163만수)대비1% 증가한 물량이다. 전년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질병 피해가 크지 않고 고병원성AI 피해 또한 크지 않아 하반기 병아리 공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육용종계분양이 지난 4월 79만수, 이달에는 74만수가 분양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3/4분기부터 병아리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하락했지만 치킨 소비자물가는 가격 인상과 비용 인상으로등의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는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적인 물량 증가와 가맹점의 이익률증대를 통한 상생이 도축장, 가맹본사, 가맹점주 모두 살 방법임을 알았으면 한다.
<참프레 경영기획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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