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소비량 급증…해외생산 진출도 가속
중국에서 쇠고기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은 돼지고기를 주로 먹지만 쇠고기가 돼지고기에 비해 더 양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샤브샤브점, 한국식 불고기집과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이 전국 각지에 등장함에 따라 쇠고기의 소비량은 현재 쾌속 상승 중이다.
특히 AI 발생에서 부터 강에 죽은 돼지가 떠다닌 사건에 이르기까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식품안전 스캔들 이후 중국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토 육류제품에 대해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내 쇠고기 가격은 2012년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올랐다. 이런 상황은 호주와 뉴질랜드와 같은 쇠고기 생산대국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또한 중국기업이 전향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국가 농업종합기업이 현재 외국 쇠고기 공급상과 담판을 진행 중에 있고, 향후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러한 기업들은 우선 쇠고기 수입을 희망하고, 기회가 되면 미국이나 호주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구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몇 년간 국영 중경식량그룹은 호주에서 육우사업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확장을 진행했다. 천진대원우업그룹의 한 책임자도 호주에서 소를 사육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쇠고기 수입량은 7.5만톤으로 급증해 2012년 동기대비 10배 늘었다. 수입량은 비록 560만톤의 연간 소비량에 비해 아주 미미하지만 비율은 팽창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육류축산업협회의 중국담당자인 당설홍은 중국내 쇠고기가격의 상승이 수입쇠고기보다 아주 빠르며 양자의 차이는 현재 축소됐다고 말했다.
미국 농업부는 2013년 중국의 육우 사육두수는 2011년 수준 이하로 떨어져 4천630만두에 이를 것이고, 중국의 쇠고기 연 생산량은 줄곧 550~560만톤으로 안정적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현재 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최근 4개의 캐나다 기업이 수출허가업체 목록에 들어갔다. 중국은 또 인도와 물소 수입에 대한 기본협의도 체결했다.
돼지고기 소비량 미국의 두 배
중국 육류생산상인 쌍회그룹이 6월 중순 발표한 미국 최대의 돼지고기 생산상인 스미스필드식품회사의 인수 협의는 소비자와 시장평론가로 하여금 중국의 막대한 돼지생산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가정의 수입 증가에 따라 육제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어 돼지고기 소비량은 미국의 갑절에 달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가격에 대해 아주 민감해 돼지가격을 안정시키고, 가격하락에 따른 농민의 손해를 방지하며, 돼지생산과 시장가격의 사이클의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에 돼지고기 비축계획을 마련했다.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 시 정부는 바로 시장에 비축육을 방출하고, 가격 하락 시 돼지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2006년 이래 중국은 전통사육에서 규모화 농업으로 전환,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은 소규모 자영농장의 돼지는 겨우 37%로 2001년의 74%에서 크게 낮아졌다. 평론가와 대량상품전문가는 쌍회의 스미스필드 인수합병은 미국의 경험을 본보기로 해 중국의 대형농장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도 미국의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올해 1~4월간 미국 돼지고기 생산량의 11%를 중국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돼지고기의 전략적 비축은 가격의 판단을 고정할 수 없고, 정부는 통상 ㎏당 돼지고기와 ㎏당 옥수수가격이 6:1의 비율보다 낮으면 돼지고기를 수매하고, 이 비율이 상승하여 7:1 혹은 8:1로 높아지면 판매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