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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흥한우개량영농조합 박 학 주 대표

■“고령화 한우개량사업 젊은피 수혈”

고흥한우개량영농조합 박학주대표(47세)는 “두원면은 한우개량사업이 4반세기가 넘도록 체계적으로 추진된 지역”이라면서 “그러나 번식지구로 선정될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젊은이들의 나이는 이제 고희를 넘길 정도로 고령화되어 한우사육에 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고흥군 두원면은 농수산부가 1979년 4월 전국 8개면을 한우순수계통번식지구로 사업 승인을 낼 때 함께 선정되어 올해로 26년째 한우를 집단적으로 개량하는 지역이다.
그동안 관련지역의 한우농가들은 수정료·인공유 지원에 이어 송아지가 생산될 때 사료비를 지원 받는 등의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79년 4백39두 였던 기초등록우는 5월 현재 고등등록우 1천2백두·혈통등록우 1천3백두·기초등록우 5백두 등 약 3천두에 이른다. 사육농가는 7백50호로 호당 평균 등록우 보유두수는 4두. 등록우 4대를 함께 사육하는 농가도 많다 한다.
따라서 고흥가축시장에서 열흘에 한번씩 경매되는 송아지중 22%는 두원면에서 상장하는데 타지역 보다 높은 가격에 경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9일부터 3월 9일까지 6회에 걸쳐 이뤄진 총 경매두수는 3백22두이다. 그중 장흥·영암등 전남지역은 물론 충남 서천과 충북 옥천 등 타지역으로 판매된 한우는 무려 1백30두로 40.37%에 달한다.
두원면 한우의 고등등록우 두수는 매년 높아져야 한다. 그런데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가 노령화되고 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90년대 중반 9천5백두 였던 고등등록우는 1천2백두로 줄어들었다. 8∼9대를 혈통을 중시하면서 개량해온 고등등록우가 헐값에 시장으로 팔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두원한우회를 주축으로 한 젊은이들은 무료봉사에 나섰다. 고령화된 축산농가의 소두엄을 처리하고, 아까바네 발병송아지 발견 후 질병모기 서식지 수로도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을 하면서 질병에 걸린 소를 발견하면 수의사 왕진치료를 해준다.
이들은 또 조사료 생산 및 기계화작업단을 가동하는 등 생산비 절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부장관은 그 공로를 인정하여 2003년 12월 시상을 한바 있다.
“힘이 부쳐 한우를 사육하기 힘든 고령화된 웃어른들의 소들을 집단화된 장소에 모아놓고 사육토록 해야 족보도 없이 시장으로 유출되는 고등등록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박학주대표는 말하고 “이를 위해 한우를 사육하는 젊은이 55명으로 고흥한우개량영농조합법인을 만들고, 한우개량시범단지 친환경 축사현대화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상지는 학곡리·풍류리·용당리·대전리·용반리 등 5개 동리를 선정, 동리당 1개동씩 5개동을 건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한다.
“웃어른들이 26년간 꾸준히 개량을 해온 공든 탑을 무너뜨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위탁사육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재삼 강조한 박학주대표는“혈통이 확실하고 능력이 우수한 한우를 통해 보다 나은 후대축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단체의 협조가 뒤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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