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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국인 첫 농정자문관 윌브링크씨

외국인을 농정 자문관으로 위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이젠 농정까지 수입해오느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농정 자문관으로 위촉된 윌브링크씨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자문관으로 오게 된 동기는
▲박홍수 장관으로부터 히딩크가 축구에서 희망을 이뤘듯이 농림분야에서 한국의 히딩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네델란드의 선진 기술을 한국 농업에 전수하겠다. 농업도 세계화에 예외일 수 없다. 지역에서 세계시장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맞게 생산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농업 전반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농민들은 사업가이자 경영인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그동안의 정보와 경험을 토대로 변화하려는 농민들에게 변화를 도와주려고 왔다.
-한국 농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 농업은 개방화에 기로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농업인들의 성실성과 능력을 발판으로 첨단 기술과 경영혁신을 이룬다면 한국농업의 장래는 밝다. 네델란드인인 히딩크 감독이 훌륭한 한국선수들과 함께 한국축구를 월드컵 4강까지 진출시킨 것처럼 한국 농업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류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농업인들도 한국 농업이 세계농업의 일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세계농업, 한국농업의 여건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현대농업의 성공 열쇠는 자연적 조건보다는 기술과 경영능력이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 농민들도 기술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적인 마인드를 갖춘다면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
그리고 정부는 한국농업이 가지고 있는 쌀 농사 중심의 소규모 농업구조를 고부가가치 기술, 수출농업구조로 전환되도록 적극적 정책을 펼쳐야 하며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수출까지 할 수 있는 우수한 농업경영자의 비율을 현재의 1% 수준에서 향후 5%, 1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한국 축산업이 세계속에서 경쟁력은 있는지.
▲한국 축산업 자체를 놓고 경쟁력을 논할 시기는 아니다. 축산물을 수출하지 않고 국내에서 모두 소비하고 있지 않은가. 국제 시장에서의 축산물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 그런데 직접 축산농가를 방문해 봤더니 설비 수준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네델란드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이 축산업을 하기에 어려운 것은 축산을 하기에 공간이 부족한 점이다.
-네델란드에서는 농지에서 축산을 할 수 있나.
▲농지에서도 소·돼지 등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가능하다. 풀이 많이 자랄때는 바깥에서 사육하고 그렇지 않을때는 안에서 사육하고 있다.
-네델란드에서는 가축질병 관리를 어떻게 하나.
▲네델란드 역시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보니 10년동안 구제역이 단 한차례 발생에 그쳤는데 구제역이 발생했을 당시 철도를 차단하고 재건설을 할 정도였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질병의 중요성을 인식, 예방위주의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이 질병 발생으로 인한 축산물에 심각할 정도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네델란드도 가축분뇨를 완전히 처리하지 못해 분뇨뱅크를 논의중에 있다. 다양한 기술을 개방중에 있으며 일부는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게 단점이다. 한국은 네델란드보다 좋은 조건으로 가축분뇨로 비료를 만들어 경종농가에 공급하고 있지 않은가. 네델란드는 예를 들어 토마토 농가와 양돈농가와 연계한 시스템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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