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에서 20년간 근무하고 최근 충남 서산에서 5만수 규모 육계농장을 시작한 이보균 대표(고북농장)의 말이다. 이보균 대표는 지난 9월 협회를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육계농장을 시작한 초보농군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20여년 동안 양계협회에서 일을 하면서 누구보다 양계와 관련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쳐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현장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협회에 근무하면서 밤을 세워가며 일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하게 일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행정적인 일보다 육체적인 노동이 더 필요하며 병아리 입추 후 출하를 마칠 때까지 매일매일 신경 쓸 일이 수도 없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 모든 일들이 내 책임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소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초보농군 이보균 대표가 현재까지 받은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 모 육계계열사에 출하를 하고 있는 이보균 대표는 지금까지 2번을 입식해 출하했는데 모두 1백% 전후의 출하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보균 대표는 지금 협회에 근무하면서 각종 통계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는 과연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협회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단 1년을 농장 운영하는 사람이나 10년 이상씩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성적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농장 경영의 노하우를 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매우 부족한 것 같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앞으로 농장을 운영하면서 육계농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에 대해 데이터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데이터를 기초로 육계농가의 농장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국내 현실에 맞는 농장사양관리 요령을 만드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초보 농군 이보균 대표의 농장 운영에 대해 많은 양계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