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축질병 예방의식 재무장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달 23일 전북 익산 소재 한 종계장에서 발생된 데 이어 4일 뒤인 27일에는 이곳에서 불과 3km 떨어진 지점에서 추가로 발생됨에 따라 가금업계는 물론 방역 당국이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를 맞고 있다.
특히 처음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 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백m이내 모든 가금류와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우려가 있는 개 등을 모두 살처분키로 하고 차단 방역을 신속히 조치하는 등 나름대로 초동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4일만의 추가 발생 소식은 ‘이러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다 언론의 경쟁적 보도로 조류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됨으로써 양계 농가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이 평소 kg당 1천원 내외에 거래되던 것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후 4백원이나 떨어져 6백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 거래 거래가격은 이 보다 낮다는 것이 현장 양계농가의 주장이고 보면 조류인플루엔자로 양계 농가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같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법정 가축질병 발생이후 치러야할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목격하면서, 가축질병은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0년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구제역 발생과 2002년의 돼지콜레라 재발생, 2003년말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일련의 법정 가축질병 발생 경험을 통해 가축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달았다. 실제 축산현장에서는 2000년대 이후 차단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본다. 그러나 아직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축산농가들의 방역 의식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사고가 축산 현장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철저하고 확고한 방역의식을 주문하고 있다.
결국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도 축산농가의 철저하지 못한 방역 의식도 여러 원인중 하나였을 것으로 지적된다. 그런 만큼 우선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철저한 방역의식 재무장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가축 사육환경 개선이나 외부로부터 가축을 입식할 때 질병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기본적인 조치, 또는 농장 출입자에 대한 소독 등 그야말로 기본적인 가축질병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하겠다.
물론 가축질병 예방 노력이 양계 농가에만 국한되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한우나 낙농, 양돈 산업 현장에서도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준수 사항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혹시 기본 사항조차 등한시 하는 일이 없는지 살필 일이다.
가축 질병 발생에 따라 치러야할 대가를 생각하면 가축질병 예방은, 그 100분의 1, 1000분의 1의 노력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투자는 결국 눈에 보이는 소득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