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이승우 농협사료 사장은 “협동조합 사업체 중 가장 모범이 되는 농협사료를 만들겠다”며 “UR과 IMF를 이겨낸 축산인들의 저력으로 이번 국제곡물가격 급등 위기도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저렴한 사료, 고품질 사료를 공급하면서 컨설팅사업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위기극복에 농협사료가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농협사료 본부 조직을 지금의 4본부 10부에서 기능과 역할별로 3본부 9부로 슬림화하고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생산성을 제고할 생각입니다. 또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치솟는 사료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구매효율화와 투명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이 사장은 “배합사료 원가 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불과하고 특히 농협사료 직원 1인당 생산성도 동종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최대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인력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개편을 통해 잉여인력이 발생되면 신사업 개발 등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긴축 비상경영체제가동…양축가 희망주는 조직으로 수입 원료 공동구매·수의계약 확대로 안정성 도모 이 사장은 “곡물의 수입선 다변화와 장기공급계약 품목을 확대하고 일본의 구매시스템을 적극 수용해 일본 전농과 교류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농과는 원료 공동구매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협력업체 평가제 도입과 모니터링 실시를 통해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원가를 절감시켜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며 “수입원료는 현행 입찰구매 위주에서 수의계약을 확대해 국제 곡물시장 시황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사료는 그동안 우리나라 사료산업을 선도하면서 양축조합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 양축조합원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대책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양축조합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사료도 변화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사장은 “농협사료를 더욱 강한 경영체로 만들기 위해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맞는 위기의식을 갖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원가를 절감해 가장 저렴하고 품질 좋은 사료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곡물가격과 환율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불가피하게 사료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협사료는 양축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전사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통해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생각입니다. 또 원료가격이 안정되면 적극적으로 사료가격을 인하해 양축조합원 경영안정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이승우 사장은 “농협사료가 견제기능을 갖고 그동안 사료가격 안정화에 기여해온 점을 잊지 말아 달라”며 “앞으로 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과 전체 일선축협 조합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합 배합사료공장과의 상호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전체 협동조합 사료공장이 한층 더 양축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사장은 50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농협대학을 졸업했으며, 7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유통사업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농협조직 최고의 농축산물 유통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농협유통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달 20일 농협사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