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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민 뜻 무시한 ‘불통행정’…결코 있어선 안돼”

1등급 한우 급식지원 철회 저지…한우협 서울인천경기도지회 유 완 식 회장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농가 살리고 급식 질 높이는 사업
일부 의원에 좌지우지 용납 못해
소비자와 유대 강화…고품질 총력 

 

구랍 25일 경기도 한우농가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도의 새해 예산에서 일선 학교에 1등급 한우고기를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급식사업 예산 105억원이 전액 삭감되는 예산안이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1등급 한우고기 지원 예산은 FTA로 인해 한우농가들이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경기도가 한우농가들을 위해 지난 6년간 지원해 왔던 사업이었다.
특히 현재 학생들의 급식비로는 3등급 수준의 한우고기 밖에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3등급과의 차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질 높은 한우고기를 공급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업이 경기도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1등급 한우고기 공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한우관련 예산을 삭감을 추진하면서 중단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경기도의 한우농가 250여명은 25일 경기도의회 본 회장을 막고 회의를 막아섰다.
이튿날인 26일도 경기도 한우농가들은 경기도 의회 앞에서 한우예산 삭감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결국 경기도 의회는 한우제외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올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 유완식 회장은 “크리스마스날 소식을 접한 후 눈앞이 캄캄해고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며 “곧 바로 비상연락망을 통해 경기도 관내 지부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총동원령을 내리고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막고 예산안 통과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 회장은 도민들의 뜻을 무시한 행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한우농가는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가 만족하는 사업을 일부 의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우농가들의 힘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회장은 소비자들과의 유대관계도 더욱 돈돈히 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유 회장은 “그 동안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우리만 알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소비자단체들은 물론 학교운영협의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보다 질 높은 한우고기 공급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105억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으로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최소한 1천∼2천원의 가격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만약 이 예산이 없어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한우업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이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한우농가들의 관심이 의외로 저조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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