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촌 종합대책 청화대 보고대회가 여렸던 지난달 23일 축산인들은 어떤 발언을 했을까 가 주목된 가운데 안명수광주광역시 축협조합장의 질문내용과 이에 대한 답변이 관심을 끌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옮긴다. ▶문:저는 한우 130두 규모로 35년간 축산을 천직으로 삼고 일해온 농민의 한 사람입니다. 최근 우리 축산업은 광우병 파동에 설상가상으로 조류독감까지 겹쳐 총체적 위기에 서 있는 심각한 현실이다. 이에 몇가지 건의 드립니다. 첫째, 배합사료 업계, 유통업체, 농민에 대한 정책 금리가 5.5%로 너무 높다. 파격적인 금리 인하조치가 필요하다. 둘째, 조류 독감 사태에 관한 매스컴의 무차별적인 보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한 대책과 살처분 이외 농가에 대한 자금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셋째, 축산물 원산지 표시 제도가 지난 7월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 확대 시행됐으나 실제로는 유명무실하여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바, 전국의 전문적인 축협조합장을 포함, 민 관 합동 단속을 함으로써 일반 소비자가 국내 축산물을 불신하지 않고 제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 ▶답: (허상만농림부장관) 재경부와 적극
“전 축산단체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축산업의 공동 현안 과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 나가겠습니다.” 축산관련 27개 단체로 구성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의 신임 회장에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남호경 회장. 남회장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말 그대로 소, 돼지, 닭 등의 축종을 포함한 축산 관련단체들로 구성된 만큼 각 단체별로 국한된 현안에 대해서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개별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거나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현안들에 대해서는 전 단체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는 강력한 협의체로 육성해 나가겠다.”강한 의지를 보인다. 남회장은 앞으로 대 정부 활동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대립하기보다는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풀어 나가는 방향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남회장은 축단협의 운영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회장에 양돈협회 최영렬회장과 종축개량협회 박순용회장을 선임하고 이들 단체의 협조를 받을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남회장은 축산업에 있어 공동으로 해결해야 당면 과제로는 우선 식당에서 원산지표시제의 의무화와 축산자조금을 통한 국내산 축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축산관련 단체들이 모두
“여성낙농지도자 교육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큰 성과를 얻고 있어 앞으로 우유소비홍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농림부의 자금을 받아 여성낙농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전국 순회 여성낙농지도자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조옥향 위원장. 조위원장은 경상도와 제주도, 강원도를 1주일에 두군데 이상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하느라 몸은 비록 고달프지만 여성낙농가들의 참가율이 높고 교육열이 뜨거운 등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여성 낙농가들은 교육이 시작한 이후 점점 자리를 채워 교육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꽉 메우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누구하나도 졸거나 딴 짓을 하는 사람 없이 하나 하나 메모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강조한다. 조위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유소비홍보 교육을 받기 위해서 전라도나 경상도에서 경기도까지 와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이를 정부에 건의해 자금을 지원받아 여성낙농가 누구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을 순회하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한다. 또한 순회 교육을 계기로 아직까지 여성분과위원회 도와 시의 분회결성이 되지 않은 곳의 결성도 유도하고 있
농촌진흥청 조직개편에 따라 축산기술연구소가 축산연구소로 개편된 이후 지난 21일 윤상기 초대소장으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윤상기 신임소장은 74년 축산시험장 축산물이용과를 시작으로 제주시험장, 영양생리과, 낙농과, 대관령지소장, 축산물이용과장을 거쳐, 축산기술부장, 소장직무대리 등 연구소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연구직 출신으로 강한추진력과 격의 없는 성격으로 상하직원들로부터 투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책임운영기관으로써는 제 2대 소장이며 조직개편 이후 축산연구소의 초대소장으로써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윤 신임소장의 포부와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윤 소장은 조직개편에 따라 어수선한 연구소 분위기와 인사이동 등으로 연구에 차질이 없도록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조치를 조기에 마무리 짖고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축산물의 완전개방과 악성질병 발생 등으로 축산물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축산연구소가 축산농가들의 애로사항을 조기해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소장은 축산연구소가 국내뿐만아니라 세
“일부언론의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발생위주의 보도에서 이제 소비촉진 중심의 홍보차원으로 바꾸고 더불어 소비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은 다행이라고 봅니다” 가금인플루엔자의 발생으로 그 누구보다 바쁘고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던 사람중의 하나가 대전충남양계축협 현광래 조합장이다. 음성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이어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양계조합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확산방지와 농가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하루를 보내야 했다. 여기에다 조합장 선거일을 20여일 앞두고 발생한 가금인플루엔자 사태를 수습하기위해 가장 신경을 써야 했던 조합장 선거운동은 아예 생각조차 못했다. 선거일은 하루하루 다가왔으나 선거운동은 남의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선거당일인 지난 10일, 현조합장은 가장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었다. 선거와 무관한 해당 지역언론사를 방문해서 과잉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큰 맘을 먹고 있었다. 양계인 몇몇과 같이 신문사 3개사와 방송 3개사를 방문, 가금인플루엔자와 관련된 보도자제를 요청했다. 다행히 언론사들도 현조합장 일행의 요청을 받고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가금인플루엔자와 관련된 보도가 안 나왔다”
■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발로 뛰며 현장소리 들을 터 “제가 해내겠습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의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이승호씨의 강한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한 마디이다. 이승호 당선자는 한국낙농육우산업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자세이다. 비록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전국의 훌륭한 낙농지도자들과 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당선자는 전국의 낙농가들이 사분오열되어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낙농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협회로의 일치단결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한다. 이를 위해 발로 뛰면서 낙농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고 꼭 관철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그는 또한 협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지회를 활성화하고 낙농가와 함께하는 협회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협회내에 정책개발자문기구를 구성해 정책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다. 이승호 당선자는 리라 공업고등학교와 한경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서울우유 여주축산계장과 여주축협 이사, 서울우유 여주군낙우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 동안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청년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한국 낙농
“경기침체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축질병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 축산물 시장에 기준가격을 제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대한 농가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조소연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고객만족경영을 바탕으로 한 책임감 있는 공판장’이다. 최근 부임한 조 장장은 “가장 관건을 소비심리가 살아나 중도매인들의 매입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라며 “생산자와 유통인, 소비자가 공감대를 가지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장은 또 “대형유통매장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가기 위해 양축현장을 발로 뛰면서 농가와 조합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물량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소개했다. “서울공판장이 도축제한이나 이전등 여러 가지 현안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양축농가들의 소득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힌 조 장장은 “서울공판장의 존재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해 전 직원이 똘똘 뭉쳐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한점 아쉬움없이 기쁜 마음으로 물러납니다” 3년전 취임 당시 ‘단임’ 약속의 번복없이 지난 19일 임기를 마친 김건태 전대한양돈협회장은 양돈농가를 대표하는 공인에서 한 사람의 야인으로 되돌아가는 시점에선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재임욕심이 있었다면 하고 싶었던 일을 제대로 못했을 것이라는 그는 “농장일을 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온 시간이었다”며 “만가지를 아는 것 보다 한가지 실천이 중요하다는 옛어른들의 말을 따라왔다”고 되돌아 보았다. 김건태 전회장은 이어 “일부 견해가 다른 협회 구성원들의 불만과 지적이 뒤따르더라도 국내 산업을 위한 용단과 이를 꺽지 않는 소신이 바로 지도자의 몫”이라며 평소의 철학을 펼쳐보인 뒤 “협회를 이끌어오면서 모양보다는 실적과 합리성을 중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FTA 비준과 축산업조기등록제에 대해 그가 보여온 견해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것. 협회장 시절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지난해 10월의 ‘가을꽃돼지 축제’로 꼽은 김건태 전회장은 “농업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들이 실제로는 허상에 불과했다”며 “이로인해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모든 기획을 새로이 해야 했으나 마침 마사회 박창정 회장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
“한우시험장이라는 새 이름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국내 한우산업이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폭 넓으면서도 실용적인 한우 연구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의 조직개편에 따라 국내 유일의 한우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거듭난 축산연구소 한우시험장(구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 나기준 장장의 말이다. 한우시험장 나기준 초대장장은 또 향후 한우시험장의 연구방향에 대해 “조직개편을 계기로 한우시험장은 한우관련 연구를 집중하고 농가들을 위한 실용화 기술개발 연구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그 동안의 역할과 연구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유일의 한우 연구기관으로써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장장은 “최근의 대내외 여건상 한우 농가들의 불안심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이러한 상황에서 한우시험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한우 농가들이 각종 대외 여건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즉시 현장에 접목시키는 한편 소득증대 기술개발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 장장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BSE로 인해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만큼 한우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강화될
축산업은 어려움도 많지만 정말 해볼만한 사업입니다. 농장을 경영할수록 묘미를 느낀다는 조성환(56세)용인축협조합장. 조 조합장은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서 악산을 깎아 13만평의 목장 부지를 조성하고 고능력 젖소 2백50여두를 착유하고 있다. 현재의 목장 부지에서 부친이 사슴을 사육한 것이 계기가 되어 80년대 중반 잘 나가던 전자 부품 사업을 접고 젖소 사육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각종 수난과 열정으로 오늘의 청계 목장을 전국 상위 산유 능력을 평가 받는 유명한 목장으로 발전시킨 엘리트 축산인이기도 하다. 청계 목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 목장이 위치한 지형이다. 도저히 수학적 개념으로는 이해할 할 수 없을 정도로 악산 허리를 깎아 계곡을 메워 우사와 사료포 등 목장 부지를 조성한데는 조조합장의 남다른 계산법이 깔려있음을 짐작케 한다. 조조합장은 대학(성균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학력이 청계 목장을 대변해 준다. 1+1은 2가 아니라 10도 될 수 있고 0(제로)도 될 수 있다는 물리학 원리가 적용됐지 않나 하는 우스게 말을 할 수 있지만 조조합장은 많은 축산인들이 축산 경영이 어렵다고 포기하는 이 시기에 앞으로 우수한 혈통
한 평생을 축산 현장에서 봉사하다 80세를 눈앞에 두고 휴실의 길을 선택했다는 김동곤(78세) 한국육가공협회 상근부회장은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하고 떠나는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한 듯 했다. 오는 23일 한국육가공협회 정기 총회에서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 주기로 결심했다는 김부회장은 한 편생을 축산에 종신해 왔지만 최근의 축산 분야가 체계적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구심점도 없이 어수선한 가운데 어려운 일들로 가득한 것이 가슴아프단다. 축산 시험장의 축산 공직 생활을 거쳐 축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후 한국 육가공협회를 창립하여 몸담은지 17년이 됐다고 술회하는 김부회장은 SBS 등 육가공협회의 역할이 클 때는 회원사가 무려 1백50여개에 이르렀지만 축산물 수입 개방을 맞은 지금은 고작 35개사가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산업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우리 축산이 비록 어려운 여건속에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지만 결국 농촌 경제의 가장 비중이 크고 국민의식 생활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비중높은 산업인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이라도 축산에 대한 인식을 바로하는 정책이 긴요하다”고 역설. 뿐만 아니라 “축산인들은 흐려지고 있는 축산을 바로 세우는데 동참하는
현금인출이 많은 명절이면 은행의 고객은 범죄자들의 표적이다. 하지만 원주축협을 찾은 고객이나 조합원은 이로부터 안전하다. 다름아닌 원주축협의 허봉구 감사가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의 보안조치와 함께 경비 업무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축협을 찾는 고객에게 최고의 편안함과 안전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기치아래 시작된 허감사의 봉사활동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원주축협의 감사로 봉직하며 지난해 명절부터 조합에 나와 고객의 안전을 위해 현금인출시 보안조치와 함께 경비업무를 자청해 담당하고 있다. 원주에서 축산을 하며 야간에는 인근의 모 초등학교에서 야간경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허감사는 고객을 위해 축협에서 경비업무를 맡고 있으면 야간근무의 피로함도 저절로 가신다고 한다. 또 이를 통해 협동조합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내 조합의 고객을 범죄자로부터 내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허감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객과 조합원을 만나니 비록 작은 힘이나보 보탤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즐겁기만 하고 조합을 더욱 사랑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허감사는 또 “협동조합은 모두가 협동해야지 혼자서만 잘해도 소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