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폐사한 가축의 수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조사한 결과 닭, 돼지, 오리, 메추리 등 폐사한 가축 수는 총 278만5천524마리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는 가축재해보험 보장 항목에 폭염이 포함된 2012년 이후 최대치로 지난해 250만여마리에 비해 11.4% 늘어난 수치다. 농식품부가 지금까지 잠정적으로 추산한 보험금은 총 89억원. 그러나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할 때, 폐사축 수와 보험 지급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에 접수된 가축피해는 닭이 269만118마리(96.7%)로 단연 많았고, 오리가 7만686마리, 메추리가 2만마리, 돼지가 4천720마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지역이 106만7천578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다음은 충남 48만6천812마리, 전남 47만4천791마리, 경기 25만5천66마리 등의 순이었다. 피해가축은 재해보험에 전수 가입돼있으며, 미가입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한편,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면 닭·오리·돼지는 축사면적, 가축수, 보험료 등에 따라 시가의 90% 안팎의 보험금이 지급되고, 소는 80% 정도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전체 보험료 중 국비 50%, 도비 10%, 시·군비 15% 등 예산 75%가 지원되며, 축산농가 자부담 비율은 25%다. /관련기사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