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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7년 신년특집>축산업의 가치

축산물 주식시대 식량안보 관점 농정체계 중심축 전환을

  • 등록 2017.01.06 13:19:31
[축산신문 기자]

 

 석 희 진 원장((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

 

축산물, 쌀보다 95% 더 많이 소비 불구
농촌경제 주도 축산, 차세대 ‘동력산업’
동물성지방 누명 벗어…국민 건강 증진 기대

 

 

그동안 우리의 축산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규모화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분뇨문제, 질병문제, 항생제 문제 등 가축사육과 관련된 문제와 축산물 소비와 관련 동물성 지방에 대한 오해 등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친환경축산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정부, 학계, 농가, 업계의 부단한 개선 노력으로 이제는 식량안보, 국민건강 증진, 농촌경제 발전,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 국민 삶의 질 향상, 차세대 핵심 성장산업 등 그 가치는 국가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량안보에 핵심 산업
지난 20년간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1.4~2.2배로 늘어나서 2015년 현재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122.5kg(쇠고기 10.9kg, 돼지 22.5kg, 닭고기 13.4kg 등 육류 46.8kg, 계란 12.7kg, 우유 75.7kg)을 소비한 반면 1995년 106.5kg나 소비하던 쌀은 62.9kg으로 크게 감소하여 이제 축산물은 쌀보다 약 95%나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바야흐로 축산물이 곧 식량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축산물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쌀 산업 중심의 농업정책에서 축산 중심의 농정으로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앞으로 쌀과 함께 비축해야 할 중요한 식량으로 축산물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축산물의 자급률은 2015년 현재 쇠고기 45.9%, 돼지고기 76.5%, 닭고기 81.3%, 계란 99.6%, 우유 56.5%에 불과하며 최근 들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
인류는 원시시대부터 수렵을 통한 육식이 주식이었고 네안데르탈인은 대부분의 영양섭취를 육식에 의존했다고 한다.
따라서 구석기 200만년 동안 뇌의 용적이 3배나 증가했으나 신석기 시대로 넘어가면서 농경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육류섭취가 감소하고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산 섭취의 감소로 만성적 영양결핍, 면역력 약화 등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평균수명이 단축되었다고 한다(구석기 수명 33년 vs 신석기 수명 20년 : 최윤재, 인류역사 변화에 따른 식생활 형태변화).
축산물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으로 축산물 소비 증가 추세와 함께 우리 국민의 에너지 공급에 17.4%, 단백질 공급에는 28.65%를 공헌하고 있다. 따라서 축산물은 국민 체력의 증진, 신장개선, 신체지수 향상, 수명연장, 면역력 강화 등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965년 163.7cm이던 만 17세 남학생의 평균키가 2014년에는 173.5cm로 약 10cm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동물성 지방에 관한 오해가 많이 해소되고 긍정적인 연구와 논리가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축산물의 소비는 증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의 건강도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본다.


축산업 생산액, 농업전체 43% 차지
우리의 축산업 생산액은 2015년 기준 국내 농업생산액 44조5천억원의 43%를 차지하는 19조1천억원으로 농촌경제의 주요 소득원이자, 성장가능성이 높은 핵심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농업 생산액 상위 10개 품목 중 5개가 축산물로서 돼지는 7조원으로 2위, 한우는 4조4천억 원으로 3위, 우유는 2조3천억원으로 4위, 닭은 2조원으로 5위, 계란은 1조9천억원으로 6위에 들어 있으며, 특히 돼지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쌀을 능가하여 생산액 제1위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축산업과 도축, 가공, 집유, 보관, 운반, 판매, 퇴액비 등 전방연관 산업, 그리고 사료, 동물약품, 축산기자재, 수의, 방역, 축사건설 등 후방연관 산업을 합한 총 규모는 60조2천억원(지인배 외, 2012)에 달하고 있어 농가소득과 농촌경제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향후 축산업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에는 농업생산액의 45%, 2030년에는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가경제 측면에서 보면 2015년도 축산농가 소득은 7천965만원으로 농가 평균소득 3천722만원의 2.14배를 나타내고 있고, 도시근로자 5천700만원(가계동향조사)보다도 높게 나타나 농가 경제에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소득 증가율은 7.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 연평균 소득 증가율 2.86%보다 증가율이 4.58%P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의 효율적 활용·환경보전 기여
축산업은 그 부산물인 분뇨를 통하여 토양의 비옥도 향상, 산성화 방지, 유기질 천연비료 생산을 통한 토양개선, 친환경농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으로 농업과 농촌경제의 중심이 되는 산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논의 61%, 밭의 54%가 유기물이 부족한 상태이며, 유효인산 함량도 논은 47%, 밭은 25%가 적정수준보다 미달된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양질의 가축분뇨 퇴액비를 양분이 부족한 토양에 환원하여 화학비료 및 농약을 대체한다면 비용절감과 아울러 토양미생물 활성화 및 친환경농법이 가능하다고 한다.
더불어 축산은 인간이 먹을 수 없는 풀 조사료를 이용하여 고가의 고급 단백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토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농촌경관, 환경보전에 필요한 산업이다.

 

국민 삶의 질 향상
동물은 인간과의 공존을 통해 서로 사랑과 애정을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관계로 발전해 왔다. 즉 야생동물에서 야생동물과 경제동물(가축), 그 이후 야생동물·경제동물·애완동물로, 현재는 야생동물·경제동물·반려동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동물은 단순히 경제동물로서의 가치 이외에도 인간이 함께 서로 사랑과 애정을 주고받는 반려동물로서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인 재활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경주마, 닭싸움, 소싸움, 개싸움, 승마 등 여가 수단으로도 이용되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반려동물의 수요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산업이 크게 발전하리라 본다.

 

IT·BT 결합…부가가치 창출
축산업은 동물생명공학, NBIT(NT+BT+IT), 빅데이터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물생명공학은 NBIT, 빅데이터 등과 결합하여 인간의 질병을 모사하는 질환동물 및 인간의 면역을 가지는 동물을 생산하여 임상실험을 대체하거나  장기이식용이나 인슐린 등의 특수 단백질을 생산하고, 백신 개발, 육질 및 유 성분 조절, 기능성 축산물 생산 등 인류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및 치료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각종 사료 대체재 및 첨가제 개발, 마약탐지, 반려동물 복제를 통한 동물치료 등에 활용함으로써 사람과 동물의 건강증진 및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우리 축산업의 가치는 식량안보 등 많은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부는 축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이는 이러한 축산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 축산인들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축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정확한 논리로 무장하여 국민들께 잘 홍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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