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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7년 신년특집>양돈 산업 전망

도축두수 다소 늘고 수입량 감소…생산비 수준 돈가 예상

  • 등록 2017.01.06 17:12:41
[축산신문 기자]

 

최성현 대한한돈협회 상무

지난 2016년 한해는 돼지가격 측면에서는 평균돈가 4,600원(kg/탕박 11월까지) 수준으로 계절적으로 가장 가격이 낮은 10월을 예상보다 높은 돈가로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돼지가격 정산 방식(박피, 탕박) 문제, 기업의 사육단계 진출, 각 종 환경규제, 무허가 축사 적법화 등 가격 외적인 측면에서는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전년 소비량 유지시 돈가 4천원대 초반 형성
환경 규제 정책 강화…냄새 문제 크게 부각
수입육 공세 대응 한돈 품질 차별화 이뤄야

 

지난해 1,650만두를 웃도는 도축두수와 30만톤 전후의 수입량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의 공급량이 117만톤 수준에도 불구하고 돼지가격이 안정되었던 이유는 2015년 이후 증가한 돼지고기 소비량(23.3kg/인 이상 예상)과 수입육(독일, 칠레산 등)의 오퍼가격 증가,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홍보로 인한 소비 등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생산량을 바탕으로 한돈산업은 생산액 기준 축산업 1위를 넘어 농업 전체 분야 1위 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지난해 돼지가격은 두당 36만원(110kg 기준) 수준으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돼지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며, 생산비 이하로 전망되었던 10월의 가격도 4,415원(kg/탕박)으로 예상보다 하락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는 중국 내 환경 규제 등으로 수입물량 확대로 인해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2015년 1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 지난해 8월까지 3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수입산 돼지고기 상승은 국내 돼지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외 수산물 콜레라 발생으로 인한 축산물 소비 대체 효과와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유행으로 인한 삼겹살 판매량 증가 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돈팜스를 통한 수급 전망
한돈협회에서는 매년 연말 한돈팜스를 통한 돼지 출하두수를 전망 하고 있다. 한돈팜스에는 국내 전체 4,600호의 농가중 3,980호(86.5%)의 농가가 모돈두수, 자돈두수, 비육돈두수 등 데이터를 매월 입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매년 도축두수를 전망하고 있다.
올해 도축두수는 1,670만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 돈가 상승으로 수입량은 금년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량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돼지가격은 4천원대 초반(4,200∼4,4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물량이 몰리는 시점인 하반기(10월)는 지난해와 같이 한돈소비에 유리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생산비 수준에 근접한 가격이 형성될수 있을 것 으로 보여 농가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모두 만족할 등급제 정산 안착
최근 일부 육가공업계에서는 도매시장 박피 물량 감소로 돼지가격 정산방법을 탕박으로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돈협회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며, 정산 방법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소비자와 한돈농가, 육가공업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인 ‘등급제 정산방법’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등급제 정산이 정착되면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등급에 맞는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고, 농가와 육가공업체는 잘 키운 고품질의 돼지를 높은 가격으로, 품질이 좋지 않은 돼지는 낮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생체정산이 아닌 실제 지육량으로 정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절식문제도 자연적으로 해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돼지 절식 가이드라인 제작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지난해말로 절식 지도기간이 종료된 만큼 새해 부터는 본격적으로 단속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매년 절식 미 이행으로 인해 이상육 발생, 사료 손실, 폐수처리비 등으로 약 3,566~8,70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행 법은 출하전 12시간으로 되어있으나, 대부분의 농가가 출하시 이동 1~2시간, 도축장 계류로 1~2시간이 추가적으로 발생되게 되어 출하전 12시간 절식 적용시 과절식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일부 농가의 경우 저녁에 출하하여 다음날 도축하고 있는 만큼 도축장에서 8시간 이상 계류 후 도축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심각한 과절식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오히려 동물복지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돼지고기 품질도 떨어진다. 시행 전 반드시 이러한 부분의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돈협회에서는 한돈농가의 규모별, 사육형태별 효율적으로 절식을 하는 방안과 절식으로 인한 수취금액 손실에 대한 보전 방안에 대해 한돈자조금 사업으로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결과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작하여 농가에 배부할 예정이다.


 축산악취 종합관리대책 마련
 악취문제가 축산업의 가장 큰 이슈가 되면서, 정부는 악취 중심의 가축분뇨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여 연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역 축산악취저감 사업에 이어 여러 가지 악취관련 지원사업과 향후 관리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새해에는 환경부에서도 악취관리법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고정식 악취측정기 설치 규정 ▲악취신고시설 지정에 대한 시군 지자체장 위임 규정 ▲환경부의 강제적 악취관리지역 지정 규정 등 새로운 규제와 축산업계의 대응으로 악취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양돈업 진출 대응
최근 사조그룹에서는 사료생산량만큼의 사육두수를 확보한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로 농장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을 있을 뿐 만 아니라 이지바이오의 농업회사법인 우리손에프앤지 주식회사 상장을 통한 한돈농장 인수자금 사용 우려 등 기업의 한돈업 진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자본력을 앞세운 기업의 한돈업 진출 확대는 전업농 삶의 기반을 침해하고, 기업의 계열화 사업에 의해 기존 농가는 위탁농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기업 비율이 높아질수록 기업과 위탁사육 불공정 계약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업은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만큼 이익이 돼지 않으면 언제든 양돈업을 철수하거나, 해외기업에 매각할 수 있고 이렇게 될 경우 식량안보? 주권 확보의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
해외 선진국 사례를 살펴보면, 유럽의 덴마크 데니쉬크라운, 네덜란드 Topigs 등은 사육은 철저하게 농민이 하여 농업의 소득을 농민들이 나눠 갖으며, 조합을 운영하여 가공?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기업 중심의 대단위 공장형 축산을 영위하고 있으나, 기업의 독점력을 제한하기 위한 ‘가축거래 정보의 보고 의무 법률’을 도입하여 운영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한돈산업 구조를 위해 협동조합형 패커를 육성하되, 생산은 한돈농가가 담당하고, 기업은 농가가 생산한 돼지를 안정적으로 소비자에 공급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이를통해 농가가 할 수 없는 도축, 사료, 유통, 가공 등 기반 시설에 주력하여 유통 과정을 선진화하는 등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한돈협회에서는 미국의 경우처럼 ‘축산계열화 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을 건의·추진하여 기업 계열화 정보공개 제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돈만의 경쟁력 발굴
매년 국내 돼지 출하두수는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지금까지는 가격이 받쳐주고 있지만,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국제 돈가가 하락하게 되면 국내 돈가에 굉장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각종 운송기술, 포장기술, 숙성기술 등의 발달로 인해 수입산 돼지고기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가고 있고, 소비자들도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
이제는 ‘한돈’ 이라는 명칭만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보다 품질에서 수입산과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한돈이 수입육에 비해 영양성분, 신선도, 안전성 등 어떠한 강점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발굴하여 홍보하여야 한다.


청년 · 여성 참여 활성화
수년간 청년분과위원회 구성과 함께 도별 임원 선출, 자체 모임개최 등으로 네트워크 및 기반은 마련됐다. 한돈협회에서는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서 청년(후계)한돈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한돈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여러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1세대와의 갈등문제 해결에도 청년(후계)한돈인이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여성한돈인의 경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돈산업 이미지 개선 및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여성한돈인이 한돈산업의 한축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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