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돈콜레라백신을 돼지단독과의 혼합백신으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돈농가 및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돼지콜레라 백신 2차 접종과 돼지단독백신 접종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이뤄짐으로써 돼지스트레스 피해 우려도 그만큼 증가,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혼합백신 선호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양돈업계가 PMWS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이질병의 피해가 이들 백신접종시기와 맞물린 시기에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돼지콜레라와 돼지단독혼합백신으로 전환하는 양돈농가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양돈농가들은 1차 접종에만 관급돈콜레라백신을 사용하고 2차 접종시에는 혼합백신을 별도로 구입해 사용, 결국 농가의 돈콜레라 백신 구입부담을 해소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무색케 함으로써 국가예산낭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소장은 “현재 비육돈은 물론 모돈까지도 돼지콜레라와 돼지단독의 접종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며 “PMWS가 60일령에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이은 백신접종에 따른 스트레스는 적지않은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혼합백신 접종 추세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혼합백신에 대한 검증도 이미 이뤄진 것으로 보아도 무관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이에따라 양돈업계에서는 관급돼지콜레라 백신을 돼지단독혼합백신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예산부담이 걸림돌이 될 경우 기존의 관급백신과 혼합백신의 가격차이 만큼은 수익자인 농가들이 부담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혼합백신 공급이 실현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의 한관계자는 “일단은 돼지콜레라 근절이 최우선인데다 예산문제도 감안해야 한다”며 “그동안 혼합백신 공급에 대한 건의가 많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다만 “농가의 요구가 높은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