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를 키우면서 궁금증이 있었어도 물어볼 마땅한 곳이 없었다고요. 궁금증은 한우대학에 맡기고 한우키우는 일에만 전념하세요.” (주)삼양사가 한우양축농가를 대상으로 농협의 협조아래 한우대학을 운영, 고급육생산바람을 일으키며 배우고 연구하는 한우인 사이에서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양사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 화산농협과 공동으로 한우대학과정을 개설하고 사양관리기술 중심으로 농가써비스 제공에 나섰다. 삼양사는 물질적인 것보다 고급육생산에 대한 농가의 인식과 고급육생산기술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04년 3월 17일부터 한우대학을 운영해 예상외의 호응속에 고급육 생산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데 사료업체가 써비스차원에서 한우대학을 운영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반추위의 소화생리를 시작으로 송아지 질병은 물론 번식장애와 고급육생산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삼양사 축우PM 박웅렬 박사의 강의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고급육생산에 필수적인 초음파 육질진단 측정시험 현장경험과 선도농가 선진지견학을 통해 고급육생산현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화산면에는 사람보다 한우가 더 많다는 우스게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면전체가 하나의 한우단지나 마찬가지로 고급육을 생산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아래 시작된 한우대학은 기대반 우려반 속에 교육이 진행되면서 열기를 더해 지난해 12월 16일 제1기 졸업식을 개최하고 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우대학 탄생에서부터 강의를 책임진 박웅렬 축우PM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어도 고급육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고급육생산만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산농협 박연재조합장은 “소에 대해 많이 알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며 “한우대학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배우고 실천하는 한우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졸업식에서는 박연재 조합장, 박웅렬 축우PM, 국윤환 완주대리점대표에게 감사패를, 박명기 학생회장에게 공로패를, 박희재 학생에게 개근상이 전달되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