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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수 장관이 농정을 성공하려면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취임한지도 20일이 넘었다. 취임하자마자 신년인사 모임을 비롯 각종 연두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 17일에는 농협중앙회를 처음으로 방문, 농협의 자율개혁을 강조하는 등 농민 운동가 출신 장관으로서 농정 개혁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제 시작된 박 장관의 농정 개혁 행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농축산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박 장관은 농촌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뼈가 굵은 농민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관료나 정치인, 또는 학계 출신의 장관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농림장관이 교체될 때마다 새 장관에 거는 농축산업계의 기대는 한결같이 ‘일관성 있는 농정과 농정 신뢰’였으며, 박 장관 자신 또한 과거 농민운동가로서 그런 주문을 했음을 상기할 때, 박 장관은 전임 장관과 크게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장관이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농정불신은 농민 소외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도 그런 기대감을 키워주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우리는 농민 단체에서 환영 성명 등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이 농민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성있는 농정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농축산인의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을 바라며 박 장관 의 농정 성공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학연, 지연, 혈연은 물론 박 장관이 몸담았던 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고에서 객관적이고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 연고에 얽매여 주변 챙기기에 급급하거나, 그런 인사들의 청탁성 정책 제안 또는 로비에 자유롭지 못 할 경우 농정의 성공은 결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평소 박 장관의 지인(知人)으로 자처하는 인사들도 박 장관이 소신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자세가 요구된다.
박 장관의 어깨는 지금 과거 어느 장관보다 무겁다. FTA, DDA 같은 농업 개방 협상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농민 장관 출신으로서 모든 농축산인들이 공감하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큰 짐을 짊어 지고 있는가 하면, 그 외에도 당장에 불거진 새만금 사업은 물론 친환경 농축산업, 경쟁력있는 농축산업을 위한 많은 현안들이 박 장관 앞에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장관이 모든 연고에서 자유로운 가운데 소신있는 농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평소 박 장관을 잘 아는, ‘연고있는’ 지인들이 조언의 범주를 벗어나 주제 넘은 청탁이나 로비를 삼가는 것임을 지적하며, 그런 인사들이 오히려 박 장관의 농정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농업 관련 단체에서도 박 장관이 특정 계층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바라기 이전에 농민 또는 단체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런 자세가 요구된다. 그것이 사상 첫 농민 출신 장관으로서 성공적인 농정을 이끌 수 있는 기반이며, 그렇게 해서 박 장관의 농정이 성공을 거둔다면 그것이 곧 농민들의 성공임을 되새겼으면 한다.
농민 출신의 농림장관도 농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면 우리 농정의 성공을 누구에게 기대하겠는가.
그런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농축산인 모두가 성공하고 승리하는 계기가 되도록 옷깃을 여미는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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