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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40주년 특집> 동물복지 선도 현장 경남 의령 '의령농원'

땀의 동물복지 농장, 건강한 계란 이야기

 

낯선 땅에서 뿌리내린 10여년의 평사 사육 도전기
꽃과 허브가 담긴 특별한 사료로 맛과 품질 키워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경상남도 의령군의 한적한 산 정상,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 의령농원(대표 박수민)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계란을 생산하는 곳을 넘어, 닭의 행복과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프리미엄 유정란을 생산하는 동물복지 농장이다. 의령농원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박수민 대표로부터 그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10여 년의 노력으로 일군 평사 사육 농장

의령농원의 역사는 박수민 대표가 부친과 함께 산란계 농장 부지를 찾아 나선 1년 6개월의 여정에서 시작됐다. 신규 농장에 대한 허가는 어려워 기존 농장의 매입을 알아보던 중 현재 부지의 농장이 매물로 나온 것을 확인했고 그 가능성을 알아본 박 대표 부자가 농장을 매입하게 된 것이다.

큰 기대를 안고 농장을 시작했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경남 진주와 산청에 연고를 두고 있던 박 대표 가족들은 타지나 다름없는 의령에 정착하기 쉽지 않았고, 마을 어르신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이웃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 행사나 봉사활동에도 당당히 앞장서야 했다.

심지어 처음에는 사육환경번호 1번인 자연방사 방식의 농장을 계획했지만, 토양 오염을 야기시킨다는 지적과 항공 방제로 인한 오염이 우려되어 안전성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웠고 결국 현재의 평사사육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럼에도 닭을 사육하는데 있어 초보였던 박수민 대표는 각종 질병 관리에 취약했고 대규모 폐사 등 아픈 경험을 가져야만 했다.

 

◆최고의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

의령농원은 현재 병아리 1만수와 산란계 1만8천수 규모로 운영 중에 있다. 이웃 농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닭들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닭의 건강과 직결되는 환기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민한 닭들이 사람의 소리나 음악 소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라디오를 틀어주는 등 동물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의령농원 계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소한 맛에 있다.

원예학을 전공한 박수민 대표는 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특별한 사료를 직접 개발했다. 초기에는 루테인이 풍부한 매리골드 꽃을 사료 첨가제로 사용해 '루테인 강화 계란'을 생산했고, 현재는 HACCP 인증을 받은 무항생제 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 사료는 강황, 황금, 허브, 청옥산옥 등 건강한 재료와 함께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특허받은 매리골드 사료가 더해져 프리미엄 유정란을 완성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의령농원의 계란은 소비자들에게 맛과 품질을 모두 인정받으며, 청원시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30구 기준 1만3천원이라는 일반 계란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수민 대표는 “축산농가들은 언제나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거액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농장주들 노력의 가치가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2세 경영 꿈을 키워가는 미래

현재 박수민 대표의 자녀들은 어린 편이다. 각각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박수민 대표는 자녀들이 농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튼튼하게 물려줄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박수민 대표. 닭에게는 행복을,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선물하는 의령농원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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