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인터뷰

여성 축산인에게 듣는다-이애경 용문지점장

“현장 축산인들과 지역주민들을 직접 대하는 협동조합 일선사무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일에 대한 관심을 갖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는 이애경 양평축협 용문지점장. 이 지점장은 20여 년간 협동조합에 근무하면서 축협 최초로 여성지점장 시대를 열고 현장에서부터 인정받아 온 맹렬 여성축협인이다.
이애경 지점장(48)이 협동조합과 인연은 맺은 것은 지난 84년. 시중은행에 근무하던 이 지점장은 “84년 7월 양평축협이 상호금융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금융전문가를 영입하면서 협동조합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한다.
“양평이 고향이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양평축협을 선택하게 됐다”는 이 지점장은 조합에 출근해서 불과 한 달여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 그해 8월 상호금융사업을 출범시킨 실질적인 산파역이자 그동안 사업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지킴이 이기도 하다. 이 지점장이 91년 시험에 합격하고도 협동조합 신용사업의 꽃인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은 것은 93년.
“여자이기 때문에 늦었을 것”이라며 웃는 이 지점장은 그러나 여자라는 것이 장점도 아니지만 결코 단점도 아니라는 것을 ‘일’에 대한 열성과 책임감으로 증명해냈다. 지금은 지점을 찾는 양축조합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첫손에 꼽는 협동조합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닌다는 생각보다 지역경제과 조합원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소신을 갖고 일한다는 자세가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 하는 이 지점장은 “스스로에 대한 긍지를 가질 때 사명감도 생기고 보람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수시로 직원들에게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이 지점장은 “양평축협에서 필요로 할 때 소중한 인연을 맺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능력껏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며 “사회·경제적 약자일 수 있는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대로 돕기 위해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무시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지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 지점장은 언론 등을 통한 경제동향 파악은 물론 지역경제의 움직임도 철저하게 체크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소개한다.
“여자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자들처럼 손쉽게 인과관계를 찾기도 어려웠었고 조직에 대한 개념도 생각하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다”는 이 지점장은 “처음에는 어울리기 힘들었지만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고 여성책임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겠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니까 일도 쉬워지고 보람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조합원들과 주민들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면서 서로 어렵고 힘들 일이 있을 때는 격려를 해주고 기쁜 일에는 기쁨도 함께 나누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이 지점장.
조합원과 지역경제를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뛰고 있는 맹렬 여성지점장이 있는 양평축협 용문지점에는 웃음꽃이 활짝 펴 있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