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낙농부부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2리 347번지 모산목장<공동대표 문진섭(55세), 김금산(52세)>. 이 부부는 70년대 4H활동을 하면서 터득한 지·덕·노·체를 바탕으로 올해로 30년 동안 몸소 실천에 옮기고 있다. 목장은 파주 탄현중학교에서 동남쪽 약 2백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얼핏 보면 목장이라기보다 별장인가 착각할 정도다. 크고 작은 통나무집 3채가 국내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10평 또는 20평·50평 규모로 둘러친 울타리는 아주 인상적이다. 그 울타리 안에는 젖소는 물론 오리·타조가 뛰논다. 정원 바닥은 대리석을 중간 중간에 박아 넣고 그 사이 사이에 잔디를 심어 운치를 더했다. 30평 남짓한 연못에는 물 정화를 위해 연꽃을, 모기 애벌레 퇴치를 위해 미꾸라지를 넣었다. 문진섭대표는 고향인 파주시 교하읍에서 1976년 젖소 송아지 1마리를 구입하여 동생<(진동)파랑새목장 경영·서울우유 조합원 6819번>과 함께 사육하기 시작하여 올해로 29년 동안 낙농을 경영하고 있다. 1984년 동생을 분가시키고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경산우 25두를 포함, 55두이다. 지난해 검정우 두당평균 산유량은 3백5일보정 9천4백55kg으로 하루 평균 31kg정도이다. 체세포수·세균수 모두 1등급이다. 사육두수가 아직 적은 이유는 배정받은 쿼터량이 5백kg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 교하읍이 급속히 도시화가 되어 지난해 목장을 이전하면서 바빴던 것도 이유라고 한다. 모산목장은 초과 원유량이 2백kg에 달한다. 수취원유가격이 kg당 3백90원으로 하루 평균 4만원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초과 원유 2백kg에 대한 쿼터를 조만간 구입 할 계획이라 한다. 논 2천평은 쌀 생산보다 소득이 높은 수단그라스 종자를 파종, 수확하고 후작으로 연맥을 재배하여 젖소에게 청예용으로 급여시킨다. “올 초부터 목장을 가꾸고 있는데 아직도 손볼 곳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 문진섭씨는 서울우유 이사직을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목장을 경영하면서도 향학열이 아주 남다르다. 국민대 경영대학원에서 기업경영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최근에는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품질관리 공부를 하고 있다. 김금산씨도 국민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건국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문진섭씨는 “연암원예축산대학 축산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결혼한 아들(희준·25세)과 며느리(강혜정·24세)가 대물림을 희망하여 힘이 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