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군산축협(조합장 류광열)의 경영목표는 ‘꼭 필요한 축협, 신나는 축협’이다. 지난 2004년 군산축협을 흡수합병하면서 전북산업 양대 핵심도시를 관할지역으로 하고 있는 익산군산축협은 이 같은 슬로건을 현실로 만들어 가기 위해 전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야심차게 내일을 준비하는 조합의 모습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1>익산군산축협은 합병 초기 부실채권과 군산축협 직원 해직문제로 인한 노사간 이견 등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류광열 조합장이 2년여 동안의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모든 사업을 정상적으로 순조롭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합병 후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1월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류 조합장은 노사화합을 통한 사업 추진력을 극대화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익산군산축협은 또한 류광열 조합장 취임 후부터 내실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조합사업, 지역민과 상생하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매년 큰 폭의 흑자를 기록,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익산군산축협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총체보리사업과 자연순환농업을 연계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윈-윈사업. 농협중앙회로부터 총체보리 시범조합으로 선정된 익산군산축협은 올해 관내 회현농업과 자연순환농업 실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논산계룡축협과 총체보리 공급·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3백ha에서 3천톤을 생산·공급하고 내년에는 4백ha에서 5천톤을 생산할 계획으로 있는 등 매년 총체보리 생산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3백ha에서 생볏짚 9천롤도 생산했다. 총체보리는 경종농가와 계약을 통해 1kg당 95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총체보리 생산·유통사업 추진체계는 익산군산축협이 경종농작업반 10반과 면적과 품종 등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양돈농가와 액비 생산, 살포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또 조합이 관내 한우와 젖소사육농가에 TMF 섬유질 사료원료를 공급하고, 중앙회와 연계해 전국 축협에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지자체는 이 때 경종농작업반에 생산비를 지원한다. 익산군산지역의 총체보리 사업은 지난 2004년 7개 읍면에서 1백16농가가 참여, 2백20ha에서 5천2백35톤을 수확해 5개 조합에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7개 읍면에서 1백43농가가 참여해 2백70ha에 재배, 5천5백52톤을 생산해 11개 조합에 공급했다. 올해는 8개 읍면에서 1백93농가가 참여, 2백71ha에 파종했지만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3천6백39톤으로 감소, 7개 조합에 공급하고 있다. 익산군산축협 총체보리는 구매조합의 주문에 따라 세절, 비세절 등 구분해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10개 작업반별로 스티커 부착을 통한 총체보리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차장비를 장착한 특장차량을 제작해 구매농가 하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익산군산축협은 익산시 함라면 1만5천여평에 국내 최초로 지난 6월8일 부지 6천3백여평, 공장면적 1천3백여평 규모의 섬유질발효사료(TMF)공장을 갖춘 조사료물류센터를 착공, 최근 완공했다. 또 인근지역에는 육가공공장과 조합 본소를 다음 달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조합의 포괄적인 모든 사업이 진두지휘되며 대규모 경제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TMF공장에는 일일 80톤 생산 규모로 국비 5억7천만원과 지방비 5억7천만원, 자부담 7억6천만원 등 19억원이 투입됐으며 완전TMF와 세미TMF를 생산하고 있다. ‘싸고 좋은 사료를 생산,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익산군산축협은 전국 유일의 대 평야에서 생산되는 총체보리와 농업 부산물인 볏짚과 익산의 특산물인 고구마를 수확하고 남은 고구마넝쿨 등을 이미 수거하여 놓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일정기간 발효시켜 축산농가의 규모에 알맞게 맞춤형 사료를 생산, 공급해 대가축의 소화흡수율을 높이고 더불어 양질의 가축부산물을 농토에 환원해주는 그야말로 순환농업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압축포장방법을 개발, 진공으로 제품을 포장해서 부피를 줄이고 유통기간을 늘려 TMR사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TMF사료 ‘쇠죽이시리즈’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치고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조만간 단계별로 전국의 대가축 사육농가에게 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육가공공장은 HACCP기준을 조기에 획득해 단체급식사업을 정상 궤도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산지역에는 금융점포를 요지에 개설하고 여기에는 소비자를 위한 웰빙 푸드 스토어를 개점해 우리 축산물 팔아주기 기능 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물류센터에는 담당상무를 배치하고 분야별 팀을 구성, 권한과 책임을 최대한 부여한 익산군산축협은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사업활성화를 이뤄 협동조합 가치를 극대화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2>◈인터뷰/ 류 광 열 조합장 조합원 신뢰·화합경영으로 합병 시너지 극대화 자신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보다는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이 더 컸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노사간 갈등은 길었지만 모두 마무리하고 이제 우리는 합병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힘찬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류광열 조합장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고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협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과 조합원 모두가 팔을 걷어 붙였다”고 설명한다. 류 조합장은 “익산군산지역은 어느 곳보다 지리적·경제적 여건이 천혜의 지역이며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라며 “우리 조합은 경제사업에 사활을 걸고 협동조합 본연의 사업을 하나하나 당차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 조합장은 이어 “전북 광역한우브랜드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과 축산농가의 자연순환농업의 단초를 마련하는 조사료 물류센터 공급기지화사업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돼 다음 달부터 축산농가에게 만족할 만한 TMF사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임직원이 하나가돼 농가가 만족할 때까지 귀 기울이며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순환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시청위생계, 축산계, 농업기술센터, 농협, 축협 등 5개 기관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긴밀한 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해 자연순환농업 정착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류광열 조합장은 과거 4-H운동과 농업기술센터 경력 등을 통해 항상 농촌운동에 앞장서왔고, 익산 황토우를 탄생시켜 한우 브랜드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익산한우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총체보리사료화연구회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익산=김춘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