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장 유가공연구회(회장 조옥향)와 종축개량협회(회장 조병대) 공동 주최로 지난달 3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목장형 자연치즈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자연치즈 20여종이 출품돼 경연을 벌였는데 영예의 금상은 산청목장의 손민우씨가 차지했다. 또 은상은 위철연씨(이천), 동상은 정상진씨(여주)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심사를 맡은 일본 훗카이도 낙농학원대학 유제품 제조학 연구실의 안도 코우이치 교수는 “‘치즈는 과학’이기 때문에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금 출품된 치즈는 제조일이 얼마되지 않아 맛을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풍미가 뛰어난 치즈가 생산될 것”이라며 한국 목장형 치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독일의 로스트 웨스트 정용삼 장인은 목장에서 우유를 생산해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남으면 요쿠르트를 만들어 팔고 그래도 남으면 연질치즈나 경징치즈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옥향 목장형 유가공연구회장은 “수차례 열린 치즈교육을 통해 출품한 20여작품은 훗날 소중한 지표가 될 것이며 농가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느낌으로 치즈를 만들어 나갔다”며 “이번 행사가 매년 열려 목장형 네츄럴 치즈가 소비자들에게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