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시장에 수출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국산 제품이 높은 품질력을 통해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소독제, 영양제 등 기본적인 제품에서부터 항생제, 살충제 등으로 품목이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물약품 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수년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치열한 국내시장 경쟁을 경험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남아 및 서남아 시장 수출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업계는 중국업체와의 가격경쟁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저하라는 걸림돌을 넘어야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팜텍(대표 이정협)은 지난달 25일 파키스탄에 소독제 ‘올비벳 RC(Forsfectant)'를 수출했다. 이번 파키스탄으로의 수출은 두 번째이며, 이를 계기로 서남아시아의 확고한 동물약품 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이번에 수출하게 된 올비벳 RC는 이화팜텍의 울트라시안산 100, 울트라시안산콤프, 울트라올비벳, 불칸 등과 더불어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에 효과가 뛰어난 소독제이다. 이화팜텍은 77년 창립이래 국내 소독제 제조판매를 시작으로 최근 활발한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동(대표 이원규)도 필리핀, 대만, 미얀마, 파키스탄 등에서 높은 수출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양제, 생균제, 항균제, 효소제 등을 수출해 해외시장에서 올해 2억원 가량 매출을 달성했다. 한동은 내년 수출목표를 5억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이를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수출전담직원을 통한 실태파악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애니팜(대표 민필홍)은 미얀마, 베트남 등에 비타민 영양제, 항생제 등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1억원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억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유방염소독제, 살충제 등으로 수출품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수출국가도 중장기적으로 10개 이상으로 늘려나가 각 나라마다 5천만원 이상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