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면천면 자개리 211번지 우연목장<공동대표(이성우·53세)·(김한순·49세)>은 1994년 초임만삭 젖소 10두로 시작했으나 2002년 폭설피해로 우사가 붕괴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한다. 그러나 소사농고(부천농고 전신) 축산과를 졸업하고, 15년 동안 서울 고척동 소재 송목장(현재는 용인소재) 등 4개 목장을 전전하면서 목장책임자로 근무한 이성우씨의 축적된 경험과 김한순씨의 적극적인 내조로 우연목장이 현재 보유중인 젖소는 경산우 42두·육성우 41두 등 모두 83두다. 이 가운데 착유우 35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1천1백kg으로 3백5일보정 9천5백kg을 약간 웃도는 셈이다. 그러나 평균 산차는 3.8산으로 전국평균 보다 약 1.4산이 높다. 그 이유는 이성우·김한순부부의 ‘젖소는 반추가축으로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에 기인된다. 따라서 우연목장은 인근의 볏짚 수거는 물론 목장과 접해있는 뒷산 4천평을 임대하여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하여 모두 사일리지를 담근다. 뒷산을 개간하여 몇 년 동안 사료작물을 생산하면서 임야였던 지목이 최근 전(田)으로 변경되자 밭주인은 임대료도 받지 않고 이용토록 하여 우연목장에서 생산하는 조사료는 넉넉해졌고, 우분뇨 활용도도 넓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우연목장 원유는 체세포수·세균수 모두 1등급으로 남양유업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품질우유‘아인슈타인 우유’원료로 전량 납유되고 있다. 이성우·김한순부부는 “체세포수가 한때 30만을 초과하여 2002년 3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체세포수 감소제 ‘진-메치’를 사용하던 어느 날 낙농세미나에 갔는데 체세포수 감소제를 계속 급여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 급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강의를 듣고 중단했다’고 말했다. “중단하자 체세포수가 35만 내외까지 높아져 2년 동안 여러 회사의 체세포수 감소제를 활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제한 이성우·김한순부부는 “그래서 2년전까지 이용했던 진-메치를 지난 9월 8일부터 다시 급여했더니 체세포수가 18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진-메치’는 체세포수 감소 외에 부제병·번식문제·비육소 육질개선에도 탁월하다 한다. 또 우연목장 젖소의 원유량이 증가하는 데는 (주)피더스텍에서 공급하는 DHA사료가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목장에서 남양유업 천안공장으로부터 수취하는 유대는 kg당 최고(유지율 4.2%, 체세포·세균수 1등급) 8백76원이라 한다. 그러나 최근 유지율이 3.9%로 떨어졌고, 쿼터배정 원유량이 8백50kg으로 초과량 2백50kg은 그 절반가격(약 4백20원)을 수취하는 관계로 사료가격 등을 제외한 순수입은 월평균 9백만원 내외라 한다. 그렇지만 이성우씨는“농고에 다닐 때인 70년대 초 남양유업 천안공장으로 실습을 갔는데 기름 묻은 장갑을 줍고 있는 할머니(남양유업 회장 모친)가 계셔 여쭤보니 다시 깨끗이 빨아서 사원에게 주려고 했다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귓전을 때린다”며 “그때 나의 꿈은 젖소를 기르면서 남양유업에 납유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이 실현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한순씨 사이 1남2여를 두고 있는 이성우씨는 자개리 청년회장과 남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 지역사회발전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