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단계에서부터 유전정보가 입력되어 판매 단계까지 유통되는 고기의 유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 두수 한우 생산이력제가 추진될 전망이다. 박홍수 농림장관은 지난 13·14양일간 전북 무주 일성콘도에서 한우인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우지도자대회에서 참석, 축사를 통해 “한우인들이 원하는 생산이력제를 전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그동안 등급판정소가 시범 추진하고 있는 도축 단계에서 유전 정보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방식과는 달리 생산 단계에서부터 유전 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생산 단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량, 질병관리 등의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급 관리에도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밖에도 미국 측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뼈는 뼈, 살은 살”이라고 분명히 못박고, 한우 산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 이에 앞서 남호경 한우협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전체 한우가 ‘주민등록증’을 갖는 전 두수 생산이력제 도입을 관철시켜 개방의 물결을 넘을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 박 장관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한편, 지도자대회는 첫날 한우브루셀라 문제, 생산이력제 도입, 리더쉽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둘째 날에는 분임토의를 실시해 한우산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 등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