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혁신으로 강한 조합을 이룩하자.’ 고창부안축협(조합장 오균호)의 캐치프레이즈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와 역경을 기회로 바꿔나가기 위한 임직원, 조합원들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지속적인 혁신만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협동조합다운 축협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고창부안축협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사진1>. 이런 의지를 배경으로 고창부안축협은 최근 몇 년 사이 남다른 경영실적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주변으로부터 듣고 있다. 합병 3년 동안 복지조합의 면모를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는 고창부안축협은 기존사업에 내실경영을 가미해 농협중앙회 종합경영평가에서 우수경영 조합장상을 수상했으며, 매년 흑자결산은 물론 그 폭을 계속 넓혀가고 있어 조합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2001년 취임한 오균호 조합장의 취임 일성이었던 ‘혁신으로 강한 조합 만들기’에 모두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2003년 부안축협을 흡수, 합병할 당시 조합원들의 우려와 이질감 해소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 지도사업을 전개한 결과 조합원들의 감동을 이끌어 내면서 동질성을 회복하고 조합경영을 반석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2005년 6억7천9백만원의 흑자를 시현한 고창부안축협은 출자 및 이용고배당 13%를 실행했으며, 지금은 조합원과 중앙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2006년도 사업계획 2천5백22억6천6백만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78명의 직원과 함께 임원들과 조합원들이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창부안축협은 올 한해 경제사업의 비중을 높이면서 섬유질 사료공장의 원가공급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형성으로 월 1천2백여톤의 물량을 공급, 조합원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안전축산물 생산기반이 확고하기 구축되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중심의 지도사업과 실익사업에 전국 평균 비율보다 훨씬 높은 16%의 예산을 반영해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균호 조합장이 평소 조합은 당연히 조합원에 대한 예산을 해마다 증액 편성해 조합원의 복지증진과 생산활동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경영의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해 온점이 사업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편 고창부안축협은 2004년 시작한 브랜드 축산물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한우 사육기반과 고급육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2006년 출범한 전북광역브랜드 공동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6년 9백62두에 이어 2007년 1천3백70두의 브랜드육을 출하할 계획을 세운 고창부안축협은 조합원들이 열심히 생산한 축산물을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길이 결국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브랜드사업 활성화와 판매기능 강화에 조합 역량을 집중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올해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도경제사업을 강화하면서 양축가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사업 중심의 협동조합으로 정착해 나가겠다는 고창부안축협의 내일이 기대된다. ■고창=김춘우 ................................................................................................................ <사진2>◈인터뷰/ 오 균 호 조합장 “ 현장중심경영 통해 조합원 애로해결 ” “축협조합장은 축산현장을 뛰면서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오균호 고창부안축협 조합장은 “현장에 가면 조합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훨씬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며 “현장중심경영은 내실경영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경영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폭설로 조합원 중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오균호 조합장은 고창, 부안지역의 2백50여 피해조합원을 평균 3회 이상 찾았다. “미흡하지만 1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피해농가와 아픔을 같이하고 위로, 격려했지만 아직도 행정절차 등이 미흡해 많은 농가가 12월31일이라는 시한 내에 복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적어도 2007년 상반기까지 기한을 늘려 농가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오 조합장은 아직도 피해복구가 안된 농가들이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질 것이 우려돼 관계기관에 이런 현실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에 최소한 1회 이상은 현장에서 조합원 모두를 일일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오 조합장은 “조합원 중심 경영을 위해선 양축현장을 뛰는 것이 기본”이라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오 조합장은 매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방역차량으로 직접 조합원들의 축사를 소독하면서 주변으로부터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직원들과 구성원 모두가 시대에 걸맞은 의식변화가 협동조합 발전을 좌우합니다.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며 끊임없이 혁신하며 목표에 다가갈 것입니다. 오늘의 농촌현실은 이농과 노령 등 생산력 저하와 개방으로인 한 경쟁력 약화 등 산적한 벽을 넘어야하는 어려움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 조합장은 “현실에 맞게 공격적인 경영과 수비적인 경영을 적절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원들의 단합된 마음도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