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우유·요구르트·아이스크림에 이어 치즈제조 허가를 취득하고 생산·판매에 나서 브랜드정착에 안간힘을 쏟는 목장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 목장에서 내놓는 브랜드는 개인 또는 영농조합법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개발한 것으로 소비자층이 점점 두터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2003년 유기축산물생산 우유부문에서 국내 1호농가로 인증 받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두일리 설목장 한경대표는 “하루 생산되는 원유 1톤 가운데 6백50kg은 우유를, 3백kg은 요구르트를, 50kg은 치즈를 각각 ‘설목장’ 브랜드로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그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싶지만 유기인증기준 가운데 젖소 1두 사육에 따른 부지 확보조건이 1천2백평으로 되어 있어 현재로서는 다소 버겁지만 앞으로 젖소사육 확대를 위한 부지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것이 한경대표의 말이다. 또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신우유업(대표 김옥배)도 우유·요구르트·아이스크림 생산에 이어 지난해 12월 유기축산물생산 치즈부문에서 국내 1호농가로 인증 받아 고다치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북 임실군 소재 숲속유가공(대표 김상철대표) 치즈연구소도 최근 치즈 제조허가를 취득하고, 치즈 브랜드‘빼빼뜨 모아’상품화 준비단계에 있으며 숲속유가공과 인접한 임실읍 금성리 송기봉씨도 내년 3월 치즈를 본격 생산키로 하고 치즈공방을 건립중이다. 국립 순천대학교 배인휴교수는“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낙농가 33명을 대상으로 2차 치즈교육을 실시했는데 그 열의가 뜨거웠다”고 말하고 “특히 임실지역 낙농가 15명은 앞으로 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치즈를 생산, 판매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 경기도 여주군 소재 여주자영농고교(교장 박봉식) 목장도 지난해 가을부터 요구르트·고다치즈 등을 생산하여 판매중이다. 대신면 초현리 은아목장(대표 조옥향)도 내년 5월‘트라움 공방’을 짓고 까망베르치즈와 크림·버터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PTK유가공연구소(대표 송계종)는 2002년부터 요구르트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이틀에 1.2톤을 생산, 판매하는데 스트링 치즈는 시식용으로만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익적 차원에서 전달하고 있다. 그 이유를 송계종대표는 “자연치즈는 대장균이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어 일본의 경우 치즈생산 기준에 대장균은 아예 언급조차 않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2개 이하로 명시를 하고 있어 만약 조사과정에서 나올 경우 치명타를 입을 우려가 높기 때문에 그것이 두려워 정가판매는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자가유가공허가를 받은 곳은 12개소이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