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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기 안성 형규목장, 경종농가와 ‘상생’친환경축산 모범

봄·여름·가을·겨울 연중 어느 날에 가더라도 활짝 핀 야생화를 접할 수 있는 목장이 있다. 또 이 목장은 30여종의 나무가 목장을 에워싸서 방풍림·방서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토현리 140번지 형규목장<공동대표 김학원(57세)·박정희(54세)>이 그곳이다. 이 목장에 들어서면 봄부터 초겨울까지 꽃망울을 터트리는 ‘인동’에서부터 12월 중순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여기저기 ‘미니팬지’가 수줍게 피어 있다. 또 응달에서 잘 자라는 ‘천궁’과 가물면 잎을 오므렸다가 비나 눈이 오면 쫙 피는 깊은 산속에서나 자생한다는 ‘바위선’도 있다.
그 외에 선인장 종류의 ‘천년초’를 비롯 꽃잔디·붓꽃·매발톱·초롱·패랭이·목단 등 1백여종의 야생화와 주목·오엽송·가문비나무·단풍나무·사철나무·소나무·밤나무·은행나무·탱자·산딸나무 등은 우사와 살림집 사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싱그러운 산소를 내뿜는다.
1981년 임야 6백평 위에 살림집 15평과 40평규모 축사와 창고를 짓고 비육우 2두로 시작한 김학원·박정희씨 부부는 1983년 착유우 1두와 초임만삭우 1두 등 2두로 낙농업으로 전환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4반세기 동안 밤을 낮처럼 생각하고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현재 보유중인 부지는 4천4백평이다. 지목이 목장용과 대지가 약 3천평이며, 올해 봄에 논(畓) 1천4백평을 구입한 것이다. 1993년·1998년·2001년·2005년 등 4~5년 간격으로 3백평 전후의 우사를 한 동씩 신축, 4개동의 우사 면적은 약 1천2백평으로 기르는 젖소보다 다소 넓은 관계로 젖소 체표가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우사내의 우분은 매월 2회 스키드로더를 이용하여 1백50평 규모 퇴비사로 옮겨 1년동안 숙성을 시킨다. 봄이 되면 인근지역에서 포도 등 과수와 일반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무료로 싣고 간다.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경산우 45두와 후보축 75두 등 모두 1백20두다. 12월중 36두가 생산한 원유는 하루 평균 1천2백30kg.
이들 부부는 “쿼터배정량(1천3백80kg)보다 부족한 량은 내년 봄이 되면 분만우가 많아져 무난하게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세포수 12만·세균수 5천·유지율 4.0%·유단백율 3.3%의 양질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낸다.
결혼 30주년 진주혼식(眞珠婚式)을 눈앞에 둔 이들 부부는 “25년전만 해도 기르는 젖소가 몇 마리 되지 않고 사료작물을 재배할 땅이 부족한 관계로 임대 또는 토현리 논과 밭두렁의 풀은 물론 산야초를 베는 일이 일과였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오늘날 전업농가로 우뚝 서고, 1989년 예취기 작업을 용이토록 개발한 갈퀴는 그 후 네 차례에 걸쳐 단접을 보완하여 하베스타가 없어 예취기를 이용해야 하는 영세 낙농가에게는 90년대 중반까지 이용도가 아주 높았다 한다.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낙농가수가 격감한 반면 젖소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기계화가 되어 갈퀴이용 농가도 정비례하여 감소했다는 것.
반면 영세 한우농가와 염소·사슴 사육농가 또는 콩을 재배하는 농가들로부터 주문이 있어 올해도 4백개를 주문의뢰 제작하여 농가에 공급했다 한다.
“목장일이 고될 때 부르면 정신과 몸이 한결 가볍고 맑아진다”면서 올해로 2년동안 중앙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배우고 있는 섹스폰을 연주하는 김학원대표는 박정희여사 사이 아들<석기(28세·쌍용자동차 실험실 사원)>과 지난해 출가한 딸<정원(26세·경기도 장애인복지관 복지사)>이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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