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은 농부산물을 발효사료로 만들어 거세한우에게 급여하면 배합사료만 주는 관행사육 때 보다 사료 값이 30% 이상 절감되고 1등급 출현율도 평균 2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효사료는 팽이버섯 폐배지, 옥수수껍질, 쌀겨, 깻묵 등을 일정비율로 섞어 60℃에 48시간 발효시켜 단미사료인 옥수수알곡, 보리겨, 옥수수전분, 유산균, 효모균, 종합비타민 등과 혼합해 만든다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충북농기원은 지난 2002년 한우사육농가인 김창현씨(음성군 생극면)와 공동으로 농업인 개발과제로 농부산물을 이용한 발효사료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충북농기원은 이어 한우의 성장단계별로 석회석, 인산, 칼슘, 비타민, 미생물 등 첨가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최근 3년간 한우 154마리를 대상으로 사료를 급여해 사육한 결과 육량과 육질 등급기준 B1등급 이상 출현율은 92%로 관행농가에 비해 20%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1+B등급 이상이 64.9%로 일반농가의 25.4%에 비해 39%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발효사료 1kg당 제조비용도 296원으로 관행사육 보다 30% 이상 절감시켰다. 충북농기원은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11개 발효사료 제조사업에 1억7천만원을 투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선세 농촌지도관은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농부산물을 한우의 영양수준을 고려하지도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 먹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발효사료를 만들어 먹이면 획기적으로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