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기에 간편 부착가능…노동력 절감효과까지 【충북】 “축산농가의 마음을 담아 오랜 연구 끝에 깨끗한 물을 소에게 먹이기 위한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축산농가가 만든 급수기 오염방지장치가 입소문을 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지산업(대표 오천균)은 물청소를 하지 않아도 소가 항상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샘 급수기 오염방지장치’<사진>를 개발하고 최근 시판에 나섰다. 오천균 대표는 충북 청원군 낭성면 갈산리에서 직접 300두 규모의 육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축산인이다. 오 대표는 “소를 키우면서 물이 아주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러나 깨끗한 물을 먹이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직접 제품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 대표는 5년 동안 자신의 농장에서 실험을 계속하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소에게 깨끗한 물을 먹일 수 있는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개발된 장치에는 ‘참샘 급수기 오염방지장치’라는 이름을 붙여 올 하반기부터 축산농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장치는 지난 2004년 특허등록(제0369071호)을 마쳤으며, 올해는 디자인등록(30-2009-0040043)도 완료했다. 오 대표는 “참샘 급수기 오염방지장치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모든 급수기에 간편하게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며 “간단한 원리로 고장이 없고 점검 시 나사를 풀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참샘 급수기 오염방지장치는 정품 스테인리스로 제작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본구조가 급수기 덮개 형태이기 때문에 햇빛을 차단시켜 이끼가 끼지 않고 겨울철 가온 시 물의 열손실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여름철에는 급수기 안의 물을 시원한 온도로 유지시켜 에너지 절약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구적으로 물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노동력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것. 오 대표는 “축산현장에서 작지만 불편한 물 관리를 덜어주고 소에게는 항상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동료 축산농가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