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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토종닭 명품화로 해외 공략 날개단다

화제의 기업 / 산란노계 연간 400만달러 이상 수출 전문 (주)싱그린푸드시스템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한 마리에 500원에 불과한 산란노계를 모아 1년 동안 무려 4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린 기업이 있어 화제다. 전북 익산시 용안면에 자리 잡고 있는 산란노계 전문도계장 (주)싱그린푸드시스템(대표 김준형·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주)싱그린푸드시스템은 올해 700만달러 이상을 수출실적을 올릴 전망이며 최근에는 한국토종닭협회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토종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토종닭 생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토종닭 전문 도계장을 만들어 토종닭 산업의 안정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여년 노하우로 홍콩·베트남 수출…부가가치 높여
해외 도입 전용도계라인 설치…고품질 안전생산 박차


◆ 산란노계 수출시장 개척 ‘역경극복’
싱그린푸드 김준형 대표는 20여년 전부터 일본을 비롯해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닭고기 수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전 산란노계를 들고 베트남 닭고기 시장을 개척해 산란노계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홍콩과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산란노계가 인기를 끌수 있었던 것은 이들 나라의 식문화가 산란노계의 가격은 물론 육질과 크기가 딱 들어 맞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홍콩과 베트남의 경우 닭 한마리로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드는 우리나라의 백숙과 같은 요리가 일반 육계보다는 산란노계가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한국산 산란노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한다. 때문에 무조건 수출을 많이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이로 인해 국내는 물론 베트남 현지 유통 상인들까지 수출시장에 뛰어들어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몇 년전 산란노계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500~600원 수준이었던 것이 1천800원대까지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빗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싱그린푸드는 이러한 시기에 애써 개척해 놓은 베트남 수출을 잠시 접어야만 했다. 제대로된 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해서는 도저히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때 광풍처럼 불었던 베트남 수출 시장은 저가 물량공세와 저품질로 인해 한국산 닭고기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행히 이러한 상황에서도 베트남 현지에서는 그래도 믿을 수있는 제품은 싱그린푸드 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수출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싱그린푸드는 이를 통해 2008년 3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렸으며 이듬해에는 320만달러 등 점차 수출을 늘려 나갔다.
특히 올해는 6월까지 420만달러 어치의 산란노계를 수출해 이미 지난해 실적을 훨씬 뛰어넘었으며 연말까지는 700만달러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베트남 고소득층 겨냥 토종닭 수출
싱그린푸드는 산란노계를 홍콩, 베트남으로 수출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단순히 육가공제품의 원료로 밖에 이용하지 못했던 산란노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싱그린푸드가 최근 토종닭을 이들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9일에 베트남 현지 대기업 대표가 직접 싱그린푸드를 방문해 토종닭 수출을 위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산란노계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했다면 토종닭은 고소득층을 겨냥해 명품 닭고기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김준형 대표는 “한국의 토종닭은 산란노계와 비슷한 규격으로 생산되며 육질이 베트남, 홍콩 등의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아 수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더욱이 최근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어 고소득층을 겨냥해 명품 브랜드로 토종닭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싱그린푸드는 지난 5월 한국토종닭협회와 전북대 양계산학연협력단과 함께 토종달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토종닭 수출을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 국내 최초 토종닭전문 도계장 설립
산란노계 전문 도계라인을 갖추고 있는 싱그린푸드는 최근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바로 토종닭전용 도계라인이 포함된 노계, 종계, 토종닭 전문 도계장을 짖고 있는 것이다.
김준형 대표는 “홍콩, 베트남 등으로 산란노계를 수출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전용도계라인이 없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새롭게 지어지는 도계장은 산란노계는 물론 종계라인과 함께 토종닭도계라인이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노계전문 도계라인 설비업체인 네덜란드 스톡사에 도계라인 설계를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건물 신축을 위한 허가절차를 밟고 있어 오는 7월에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에 신축하는 도계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놓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왜냐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노계를 전문적으로 도계하는 곳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네덜란드 스톡사를 직접 찾아가 설계 기술자들과 이틀 밤낮을 싸워가며 기존에 없었던 도계라인 설계를 마쳤다.
김 대표는 “통상적으로 도계장을 지을때 건물을 먼저 짖고 건물 구조에 맞춰 도계라인 설계가 들어가는데 싱그린푸드의 신축 도계장은 도계라인 설계를 먼저하고 도계라인에 맞춰 건물을 짖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공간의 효율성은 물론 운용과정에서도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최종 산물의 품질도 그 만큼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토종닭 전용 도계라인이 완성될 경우 산란노계의 2~3배 이상의 고가로 수출이 가능하다”며 “고품질 토종닭을 월 300만달러치 연간 3천만 달러의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콩, 베트남의 경우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여름시즌이 비수기이며 겨울시즌이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이라며 토종닭 수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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