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지육가격은 7월 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추석 이후에는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닭고기는 월드컵 특수와 복경기의 영향을 받아 7월 중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배달용 치킨 원산지표시제 시행으로 인해 국내산 수요 증가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는 지난달 25일 돼지와 육계 관측 월보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돼지, 사육두수 1천만 돌파…7월 이후 하락폭 지속 닭고기, 복 시즌·배달용 원산지표시제 …가격상승 돼지의 경우 6월 중 사육마리수는 985만4천두고 전년 동월 904만4천두에 비해 9.5%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9월에는 전년 동월 938만1천두에 비해 7.4%가 늘어나 1천7만8천두로 1천만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후 12월에는 998만3천두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2%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사육두수 증가에 힘입어 돼지고기 공급량 역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7월에서 12월까지 월별 출하두수 전망을 살펴보면 7월 119만5천두를 비롯해 8월 125만7천두, 9월 124만7천두, 10월 128만4천두, 11월 129만1천두, 12월 128만두로 이 기간 중 총 출하두수는 755만4천두로 전년 동기간 717만두에 비해 5.4%가 늘어나고 출하체중을 고려하면 총 돼지고기 생산량은 5.8%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돼지 지육가격은 7월 이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중 전국 평균 지육가격은 kg당 4천500∼4천600원대로 전년 동월보다 2.6∼6.8% 가량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8월에는 이보다 더 하락한 4천400∼4천600원대로 전년 동기보다 6.0∼10.1%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9월에는 4천원대로 10월에는 3천500∼3천800원대로 하락하고 11월과 12월에는 다소 오른 3천800∼4천1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두 전년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닭고기는 7월 중 사육마리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1%가 늘어난 1억34만마리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육마리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저하로 인해 도계마리수는 0.8% 증가에 그친 8천348만수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량이 9.1% 증가한 780만마리(6천톤)에 달할 것으로 보여 닭고기 총 공급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공급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 닭값은 월드컵 특수와 함께 복경기로 인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경연 관측센터는 7월 중 육계 생체 kg당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한 2천100∼2천3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선행관측에서 역시 공급량 증가가 지속되고 하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달용 치킨의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산지가격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