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서 농가 고통 호소 조합장들 “협회와 힘모아 현안해결 앞장” 다짐 “원유가격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지난번에는 이것저것 제하고 받은 유대가 30만원이더니, 이번에는 아예 하나도 못 받고 오히려 정산서에 유대가 마이너스라고 나왔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장에 매달려 착유한 보람이 없습니다.” 지난 21일 경북대구낙협 경주집유소에서 열린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신관우·충북낙협장)에서는 낙농가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전국의 조합장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는 소식에 회의장을 찾은 각 지역 낙우회장과 낙농가들은 “FMD로 인해 그동안 말을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낙농목장 경영은 말이 아니다. 계속 조사료 가격이 오르더니 이제는 배합사료 가격까지 올랐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 경영비, 유사비까지 모두 올라 이제는 버틸 힘도 없다. 우리나라 낙농가들이 고사상황에 처해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낙농가들의 현장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시작된 협의회에서 조합장들은 유대 인상이 시급하다는데 모두가 동의했다. 이에 앞서 낙농육우협회 도지회들도 유대인상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박순흠)와 전북도지회(지회장 오교율)는 지난 18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원유가 현실화 등 낙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FMD이후 낙농생산기반이 급격히 무너졌으며 사료값 인상 등으로 인해 낙농가들은 이미 한계에 부딪쳐 있다”며 “원유가 현실화는 낙농가들이 호의호식하자는 것이 아니며 낙농생산기반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낙농관련조합장들은 낙농육우협회와 함께 원유가현실화 등 현안해결에 앞장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장협의회 집행부와 낙농육우협회 임원진, 낙농진흥회 이사 등 생산자대표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회의를 갖고 현안 해결에 생산자단체의 힘을 집중키로 결의했다. 한편 조합장들은 협의회에서 오는 4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낙농진흥회 이사에 신관우 협의회장과 박인석 지리산낙협장, 박남용 경대낙협장을 추천키로 했다. 조합장들은 이어 젖소 나눔 캠페인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합장들은 월령별 적정가격이 제시되면 얼마든지 젖소를 내놓을 농가들이 있다며 젖소 수입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합장들은 또 협동조합 중심 집유일원화 추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