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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업포장 수상 박병종 고흥축협장

지난 12일 열린 제6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고흥축협 박병종조합장은 한우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박병종조합장으로부터 수상 수상소감과 한우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산업포장 수상소감은
큰 상을 받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조합원농가 지도관리를 위해 불철주야 양축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준 지도계 직원들 그리고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적극 협조해준 2천2백여 조합원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고흥이 한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으로 축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시대를 맞아 국내 한우산업이 흔들릴 정도로 번식기반이 붕괴되어 가는 과정에서 한우번식기반 확보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는데
쇠고기시장의 완전개방으로 많은 농가들이 한우사육을 포기하고 과도한 암소도축으로 번식기반마저 붕괴될 조짐이 나타났다. 이같은 국내산업의 현실속에서「한우사육조건이 좋은 고흥이 국내 한우산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우부문에 중점을 두고 조합사업을 추진했다. 농가들에게 한우 입식을 적극 유도하고 50두 이상 입식한 1백여농가들에게 농가당 3천만원씩의 운영자금을 지원해줬다. 지도계 직원을 9명으로 대폭 증원하여 농가를 직접 방문해 입식농가들이 사양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대학교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해 농가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소값이 크게 올라 저가에 입식한 농가들에게 소득을 올려주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 이제 고흥지역에 번식우가 2만여두에 이르게 됐다. 등록우 관리두수도 지난해말 5천여두로 전국 최다두수를 보유하고 있다. 등록우 관리두수를 올해말까지 1만3천두로 늘릴 계획이다.

△유자골한우 브랜드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고흥의 우수한 한우를 널리 알려 한우사육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4년전 조합장이 되면서부터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제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유자골한우는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우개량단지에서 20여년에 걸쳐 개량되어온 고등등록우가 생산한 수송아지를 거세하여 조합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에 의해 사육한 고급육이다. 유자골한우 프로그램에 의해 사육한 한우의 92%가 1등급을 받을 정도로 고급육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지난 9일 열린 전남도 한우품평회에서 유자골한우가 고급육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 6개부문중 3개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리지역 한우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준 대회였다. 현재 3일에 8두 정도씩 조합을 통해 농협 축산유통을 비롯 대도시 유명 유통업체 매장으로 출하하고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유자골한우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데
유자골한우경진대회는 우리 축산의 근간인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한 행사였는데 총 66두가 출품해 대성황을 이뤘다. 고흥 군민의 날과 병행해 대회를 열어 많은 군민들과 지역을 찾은 타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재경향우회의 후원도 받아 고향을 떠나 있는 향우들까지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남도와 고흥군에서 유자골한우 홍보비 8천만원을 지원받아 큰 도움이 됐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흥 번식우의 기반을 널리 알리고 한우농가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줬다.

△조합에서 시도한 한우송아지경매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한마디
송아지경매제도는 순수 양축농가를 보호하고 우수한 자질의 송아지 입식을 통한 고급육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조합 가축시장에서 지난해 월1회씩 시행했는데 올들어 횟수가 3회로 늘어나 매우 활성화 되고 있다. 한우번식 등록우 사육농가와 사육자간의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중간상인의 마진을 배제시킴으로써 20만원 정도를 농가에게 돌려준 셈이다. 내년부터는 육성우까지 확대하여 실시할 계획이다.

△거세우와 비거세우의 가격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급육산업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고급육이 일반쇠고기와의 가격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됨에 따라 농가들이 거세를 기피해 걱정된다. 소값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면 다행이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고급육산업은 다시 후퇴하게 될 것이다. 한우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고급육생산을 통한 수입쇠고기와의 차별화다. 농가들이 안심하고 고급육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대안이 나와야 한다.
만난사람 : 윤양한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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