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김 성 훈 대표(피그진코리아) 세계의 종돈 시장은 PIC, Topigs-Norsvin, Hypor, Danbred 등 몇 개의 종돈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종돈회사 중에서 국가적으로 운영되면서 종돈개량을 주도해 온 댄브래드가 최근에 변화를 겪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중소 종돈회사들이 이들 거대 종돈회사에 흡수되거나 병합되어 왔는데, 댄브래드의 경우 일부가 이탈하게 되어 세계 종돈시장이 이번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댄브래드의 분리는 지난 100년 이상을 조합 형태로 운영되면서 국가 단위로 세계 종돈의 육종개량을 주도해 오던 덴마크의 일부 종돈장이 이탈하는 것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EU 돼지고기 수입 금지 등 악재로 인해 장기간 양돈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고통을 받아오던 중이었는데 28개의 댄브래드 GGP농장 중 영업정책 등 댄브래드와의 계약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5개의 GGP농장이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20여개의 GP와 같이 댄브래드로부터 이탈하게 된 것이다. 이들 종돈장은 수 년 전부터 댄브래드와 계약 내용 등으로 법적으로 분쟁을 벌이던 중 지난 2017년 말에 최종적으로 일부 종돈장이 댄브래
[축산신문 기자] 공일근 교수(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생명학과) ‘수정란 공급자’는 우량한우의 개량을 위해 철저한 생산관리체계를 구축, 수요자의 친자검정 요청이 이뤄질 경우 수정란이식을 통해 생산된 모든 송아지가 완벽한 친자일치로 증명되어 한우로서 등록될 수 있도록 정확한 혈통관리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한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정란 공급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큰 기여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수정란 공급에 나서야 한다. 수정란이식 시술자들은 반드시 수태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수정란이식 시술에 임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번식 및 수정란 생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번식기관, 즉 난소(황체, 난포 등), 자궁 등을 촉진하여 이식에 적당한 수준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이식 전날에 대리모의 번식기관, 특히 난소에서 황체의 상태를 확인 후 대리모를 선발하여 이식에 활용하고, 이식 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과 자궁경관 및 자궁의 자극을 최소한으로 가하면서 이식을 완료할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이 필
[축산신문 기자]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1. 프롤로그 동물복지 축산과 인증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은 영국의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동물학대방지협회)이다. RSPCA는 가축의 동물복지 인증기준을 최초로 도입한 동물보호단체로 기준에 따라 생산된 축산물에 대해 Freedom Food라는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Freedom Food라는 동명(同名)의 자회사를 통해서 일반 축산물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그 가격을 지불하는데 불만이 없다. 이런 동물복지 인증기준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곳이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으로 케임브리지 대학, 옥스퍼드 대학과 더불어 영국의 3대 명문대학 중 하나이다. RSPCA와 브리스톨 대학이 협력해 동물복지 인증을 위한 사육면적 및 가축관리 등 세부내용들을 수립했으며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물론 생산자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양해와 동의가 필요했는데 이 과정에서 영국정부의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2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부산경남양돈조합) 2019년 한돈 자급률이 60%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0여 년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자국의 돈육 자급률 목표를 70%로 정해놓고 정책을 편다고 해 참으로 부러웠다. 목표를 가지고 정책을 입안하는 일본 관료들의 합리성을 칭찬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금 50%대 돈육 자급률에서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부에서 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 어떤 근거로 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있을까? 모든 일은 목표가 설정되어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안이 합리적으로 도출된다. 축산물 자급률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축종별 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인 정책 입안일 것이다. 또한 그 내용을 축산인과 밀접하게 공유하면서 축산인들이 실천해야 할 지침들을 살펴보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부의 손길일 것이다. 목표는 명확할수록 실현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우리 양돈인들도 자급률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자문자답 해 보아야만 한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축산인이 한 자리에 앉아서 식량 안보차원
[축산신문 기자] 안 동 준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일본의 경우 백신효과를 충분히 이끌어냄으로써 PED피해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상시 위생관리 (분만사 배설물 처리와 소독 등)를 철저히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백신이 접종된 모돈의 초유를 섭취한 자돈의 경우 PED바이러스에 감염될시 폐사율(미백신시 80%→백신접종시 30% 이하)을 낮출수 있는 만큼 모돈에 대한 백신접종을 통해 자돈의 피해 경감을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을 통한 완벽한 방어를 요구하기 보다는 ‘증상완화’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모돈의 면역항체를 극대화시키는 방법밖에 없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모돈은 PED감염시 일시적 설사증상을 보일뿐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젖이 나오지 않는 무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유자돈에 초유를 전달하지 못해 포유자돈 설사 및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응급조치 방법으로는 20일령 이유자돈으로 하여금 빨게 해주거나 옥시토신을 주사, 젖이 분비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치에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초산돈의 경우 10두 이상의 포유자돈으로 하여
윤 여 임 대표(조란목장) 날도 궂고 몸도 으슬으슬해 중국집에 가서 오랜만에 해물짬뽕을 시켰다. 국물위로 홍합이 수북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으나 빈 홍합껍질을 덜어내고 나니 국수는 몇 젓가락 되지 않았다. 무심코 카드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 영수증을 살펴보니 짬뽕 두 그릇에 1만6천원이라 얼른 되짚어 들어갔다. 계산이 잘못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계산대에 서 있던 이가 짬뽕 값 오른 게 언제인데 그것도 모르냐는 투로 가격표를 턱으로 가리켰다. 냉동해물 조금 넣고 빨갛게 국물 낸 국수 한 그릇이 원유 8리터 값에 육박한다(나는 뭐든 원유 값으로 환산하는 버릇이 있다). 가끔 들르는 해장국집에 갔더니 어느 결에 7천원이던 가격표 앞자리에 8자를 오려붙여 놓았다. 슬금슬금 잘도 오른다. 안 오른 게 없는데 우유 값이 비싸서 못 먹겠다는 댓글을 보면 울컥한다. 우유가 탄산과 색소, 설탕에 맹물을 부어 만드는 콜라와 매한가지 대접을 받을 땐 억울해 죽을 지경이지만 이불속에서 활개 치기일 뿐이다. 우유는 쌀처럼 유통기한이 길거나 고기처럼 냉동이 가능한 농축산물이 아니고 공산품도 아니다. 우유 값이 오른다며 기사가 많아지니 냉동은 불가하고 냉장은 필수라 유통기한이
[축산신문 기자] 안 동 준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발생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은 포유자돈 설사와 함께 엄청난 자돈폐사를 초래했다. PED가 전국을 휩쓸며 양돈현장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던 지난 2014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기도 했다. 최근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초 제주도에서 PED발생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도 최근 발생양상 및 전국의 모돈항체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PED발생주의보를 전국적으로 발령하고 양돈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모돈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하지만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백신을 많이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PED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미국형 PED가 국내 유입되면서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당시 기존의 유전자타입과 다른 PED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옴으로써 기존 백신과 면역학적 적합성이 부분적일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최근 미국형 PED (G2b)타입으로 사독백신이 허가돼 판매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동일한 질병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겨울이다. 날이 추우니 창문 열기가 싫어진다. 따뜻하게 만들어놓은 건물 내부의 공기가 찬 공기랑 섞이면 내부 온도는 내려간다. 차가운 공기는 습기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외부의 찬 공기가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상대습도가 낮아져서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베이징은 겨울황사에 (초)미세먼지까지 겹쳐 먼지구덩이에 빠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로 연일 시끄럽다. 정말… 창문을 열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런데 가축들은? 가축이 지내는 환경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날이 추워지면 축사의 환기를 줄이게 된다. 여름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밖의 차가운 공기가 축사 안으로 들어간다. 축사 내부의 온도는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하게 된다. 건조하게 되니 먼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축사 안의 먼지들은 다양한 유기물과 무기물들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먼지들은 가스 또는 액체 에어로졸(aerosol)을 흡착한다. 이러한 먼지들, 가스 또는 액체 에어로졸의 공급원은 무엇일까? 몇 예를 들면 다양한 미생물, 똥과 오줌이 말라서 날리는 먼지, 피부 각질 또는 깃털에서 나오는 먼지, 진드기, 곰팡이 포자, 꽃가루, 사료, 깔짚 등이 있다.
[축산신문 기자] 공일근 교수(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생명학과) 수정란 이식 친자불일치를 막기 위한 해결책은 수정란이식 사업 시 계약주체, 즉 단위지자체, 단위축협, 관련단체 및 개인 등이 계약단계에서 ‘생산된 송아지의 친자검정(친모, 친부의 전부 일치함)을 반드시 수행하며 그것이 일치하지 않을 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라는 계약조건을 계약서에 반드시 추가하여 수정란의 공급단계에서 친자검정의 의무를 요구하는 계약형식이 필요하다. 친자검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축장유래 수정란 생산 시 반드시 수정란 생산에 사용된 어미의 난소조직 샘플을 확보해야 한다. 난소조직을 보관하던지 아니면 난소조직으로부터 DNA를 확보하여 보관하면서 1년 후 생산될 송아지의 친자검정 시 반드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어미의 샘플과 정보가 없어서 친자검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수정란 공급자의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조치라고 판단되며 막중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친자검정이 불일치한 상태로 한우로 등록되는 것은 국가적인 한우산업의 등록체계를 어지럽히고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면서 개체관리를 하고 있는 국가단위의 사업과 한우 사육농민
[축산신문 기자] 류경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에 다량의 단백질을 요구하는 아시아인 식성에 따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계란 생산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등과 그 외의 인구증가가 빠른 다른 국가들에서도 생산량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는 가장 많은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FAO는 중국에서 계란은 2015년 약 3천만톤에서 매년 약 2%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대략 2020년 쯤에는 3천420만톤이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계란의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계란산업 발전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계란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계란생산은 2000년부터 증가되기 시작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산란계 사육방식은 케이지가 없는 계사(케이지프리)로 전환되어 가는 추세다. 미국에서 주요 계란공급업체는 2016년에 13.7%가 케이지가 아닌 환경에서 사육된 닭이 낳은 계란을 공급했고, 이러한 형태의 계란 공급은 2025년께는 40.6%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사하게 EU의 계란생산도 소비자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
[축산신문 기자] 손종헌 사무국장(한우자조금사무국) ‘한우데이.’ 지난 11월 1일, 대한민국 대표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한 검색어다. 쇠고기는 명절 때 조상들께 대접하는 음식이나, 온 가족이 모였을 때 특별하게 먹는 음식에나 활용되었고, 귀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우리 삶의 질의 향상되면서 쇠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국민소득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겠지만, 한우농가들이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농가들이 ‘한우 품질 향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은 만들어 냈지만, 쇠고기 수입개방이 된 현 상황에서 대외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을 보면 전체 평균 11.5kg 중 ‘한우고기’는 단 4kg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5kg은 미국산, 호주산 등의 수입 쇠고기다. 쇠고기를 10번 먹었다면 6번 이상은 수입 쇠고기를 먹은 셈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자 단체인 전국한우협회 등이 새로운 소비처를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이 11월 1일 ‘대한민국의 한우
[축산신문 기자] 신창섭 대표(㈜버박코리아) 이제 겨울이다. 양돈장에게 겨울은 ‘춥다’라는 말보다 ‘PED’라는 말이 더 빨리 생각난다. 그만큼 겨울에 문제를 많이 일으키며 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질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PED(Porcine Epidemic diarrhea)는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됐다. PEDV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지금은 알파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한다. 유전 정보가 한 가닥의 양성 RNA에 들어 있다. PED에 감염된 자돈은 심각한 수양성 설사를 일으키고 결국에는 탈수로 폐사하게 된다. 감염된 성돈들, 특히 모돈에서 구토는 감염을 인지하는 데 중요한 증상중 하나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만 태어난 지 일주일령 자돈들에게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농장의 번식 성적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농장의 전체 성적을 송두리째 공란으로 만들 수도 있는 질병이다. 그동안은 아시아에 주로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국에서 발병해 이제 공히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양돈 질병이 됐다. PEDV는 돼지의 융모 세포에서 증식한다. 그 결과 소장벽은 비닐처럼 얇아 진다. 융모가 제 기능을 못하니 몸 안의 물이